채소밭에 숨어 있는 작은 세계 불빛 그림책 10
캐런 브라운 지음, 조르다노 폴로니 그림, 김현희 옮김, 유영한 감수 / 사파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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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밭에 숨어있는 작은 세계

글 캐런 브라운 그림 조르다노 폴로니


 

채소밭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책

채소밭엔 키우는 채소뿐 아니라 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간다. 채소의 씨앗이 자라는 땅밑, 텃밭에 사용하는 농기구들의 종류와 용도들, 토마토 잎에 몸의 일부를 살짝 살짝 보여주는 곤충, 꽃과 꽃사이의 그물이 무엇인지 해충과 익충, 새들을 숨은그림찾기로 만나게 된다.

먹이사슬과 생물들의 공생관계를 채소밭의 생태계를 통해 배우게 되는 책이다.

무엇보다 마트에서 구입한 부분의 채소가 아닌 전체의 모습을 전해주고 있으며 인간뿐 아니라 그 채소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다른 생명의 관계로 확장하는 책이다.

그림자 그림책

앞면은 칼라풀하게 채색되어 있고 뒷장은 블랙앤 화이트의 흑색 바탕의 흰색그림으로 단순하게 그려져 있다. 흑백 그림 뒷면을 불빛을 비추면 칼라풀한 색감이 흑백 그림에 은은하게 반사되면서 그림자 그림책이 된다.  

빛그림장치를 이용하여 작은 힌트나 사물의 일부를 통해 그 사물을 유추하는 과정을 숨은 그림찾기방식으로 알아가는 방식은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상상력을 촉발한다.

 

 

 


 

감상

도서관에서 받아온 지렁이집과 아이 학교 숙제로 봉숭아 씨앗을 심고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축축한 흙 안에 살고 있는 지렁이들은 흙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지렁이를 관찰하려면 흙을 뒤적여야 한다. 그러면 지렁이가 얼마나 놀라겠는가? 놀라게 하는 대신 음식물 찌꺼기를 한 곳에 파묻고 수일이 지난 후 파묻었던 음식 찌꺼기가 줄어드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잘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텃밭을 직접 가꾸면 채소밭의 미묘한 변화들을 시간에 따라 알아 챌 수 있는데 텃밭을 가꾸지 않은 아이들은 이런 그림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게 된다. 꽃밭에서 무당벌레나 거미, 벌들을 만나면 깜짝 놀라거나 두려워하지만 작은 채소밭에서 함께 살아가는 많은 생물들의 서식지임을 알게 된다. 우리에게 열매와 잎, 뿌리를 제공하는 채소들을 알게 모르게 함께 나누고 채소들의 성장과정에 영향을 주는 생명과 자연의 요소들을 만나게 되는 멋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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