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동시향기 3
김옥애 지음, 이선주 그림 / 좋은꿈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옥애 동시집

하늘

김옥애 지음

 

시인의 눈과 마음으로 보는 세상

같은 70년대라 비슷한 어린시절을 공유한 저자의 시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킨다.

집 화단에 벌이 집을 지어서 엄마가 벌에 쏘여 부었던 기억, 대학시절 농촌봉사활동으로 논의 잡초를 뽑고 보니 다리에 작은 거머리들이 붙어서 화들짝 놀랐던 기억, 좋은 음식 멀리하고 떡볶이만 먹는 아이를 염려하는 엄마의 걱정은 달콤한 가공식품만 찾는 아이가 차라리 밥 대신 떡볶이라도 매일 달라고 하면 좋겠다는 내 마음과 겹쳐진다.

수국의 탐스러운 모습을 구슬들이 모여 만든 꽃으로 표현하였고 빗방울이 내려 모여서 뭉치는 모습을 가족으로 표현한다. 작년과 올해의 코로나 팬데믹의 마스크로 친구들의 분절된 관계를 휴전선에 빗대거나 만년설의 눈물로 기후변화를 담아낸다.  

아이와 동시를 큰 소리로 낭독해요

성미가 급하고 인내심 없는 둘째에겐 동시를 낭독하게 한다. 음미하지 않고 성의 없이 지루한 숙제를 대충 처리하는 학생처럼 낮은 빠른 목소리로 낭독할 때는 한 대 때리고 싶지만 꾹 참고 아이가 잘못 읽은 시를 내가 감정을 담아 천천히 다시 낭독한다.

한페이지에 시 하나와 그림으로 완성되기에 서둘러 다음 페이지를 낭독해야 할 조바심이 없다

감상

알래스카의 케치칸 강가, 시애틀처럼 이국적인 나라도 나오지만 시인의 소재는 시인의 일상에서

나옵니다. 누구나 비슷하게 경험하는 일상의 소재와 일상의 언어로 따뜻하고 그리운 관계를 담아낸 맑은 동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