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경제 법칙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태지원 지음 / 꿈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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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경제법칙

태지원 지음

일상 생활의 예에서 경제현상을 설명한다

한국의 영화관은 대기업 3사가 독점하여 다양성과 차별화란 이름으로 탄력요금제를 시행하는데 기업들의 가격차별에 대한 조건들을 살펴보며 조조할인에 대한 기업의 판매전략, 기회비용과 가성비, 편익의 관점, 경제적 유인의 효과적 사례와 부정적 사례, 행동경제학의 앵커링 효과, 프레이밍 효과를 우리들의 일상적인 소비행위나 행동심리들의 사례로 설명한다.

적절한 사진과 도표를 활용해서 이해를 돕고 부산저축은행도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통계청의 고용과 실업률지표산출방법, 불평등문제처럼 미시경제부터 거시경제에서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경제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부적절해보이는 설명도 있다.

안아키 부모들의 선택을 부정적 외부효과의 사례로 설명한 경우다.

안아키 부모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없이 그들을 집단면역을 붕괴시켜 사회를 혼란시키는 자라는 부정적 낙인효과를 찍는다. 이런 낙인효과는 사회를 분열시키며 대상혐오를 유발하기에 해악이 매우 크다.

사례를 든 공장주인이 폐수를 강물에 버리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가습기 살균제 판매처럼 명백하게 사람들의 건강과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그리고 그런 행위엔 사적이익의 극대화란 모럴해저드가 숨어있는 경우이고 안아키엔 그런 모럴 해저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안아키 집단에 의한 집단면역붕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과장이지 실제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아이들 단순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여 약품 오남용을 유발하는 한국 의료의 문제점과 백신성분에 대한 이해없이 국가백신정책에 무조건 따르다 백신부작용을 겪은 사람들의 사례로 아토피와 알레르기에 취약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하나의 방법을 매도하면 안된다.

현재 독감백신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있지만 독감백신의 부작용으로 인정한 사례는 극소수다. 개인이 백신이란 의료약품에 대한 정보비대칭으로 국가를 상대로 부작용피해를 입증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자녀의 건강을 위해 접종한 백신에 대한 부작용의 피해는 전적으로 자녀와 그 부모가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배제한 몰이해성이 드러나는 경우다.

극단적인 원리주의자는 종교나 어느 단체에도 존재한다. 광신도가 존재한다고 해서 종교활동을 금지하지는 않는 것처럼 말이다.

감상

경제용어가 일상을 파고들만큼 우리들의 선택, 판단에 경제적이 사고가 들어가 우리들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층간소음을 시장기능으로 해결하려는 코즈의 정리에선 시장만능주의가 보인다. 갈등관계를 비용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얼마나 합리적인지는 의구심이 든다. 공동체에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미덕의 가치를 희생해서 비용으로 처리하는 방식에 정리라는 수학에서 연산과 논리로 참으로 증명한 명제를 정의한 용어를 경제학에도 붙여 수학과 같은 권위를 덧씌워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왜곡할 소지가 있다.

이 책은 방대한 경제이론을 일상생활의 사례로 재미있게 접근하고 있고 용어들도 대중적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내용사이엔 많은 압축이 생략되어 있다.

다소 적절하기 않은 예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출판사와 저자의 의도가 충실하게 잘 반영된 책이라고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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