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공포 요괴 배틀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8
이리사와 마코토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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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공포 요괴배틀

이리사와 마코토

한국에 귀신이 있다면 일본엔 요괴가 있다

우리나라엔 죽은 사람의 혼령을 가리켜 귀신이라고 한다사람이 죽으면 승천하여 신이 되지 못하고 지상을 떠돌아 다니는 혼령쯤 되겠다무속신앙과 토테니즘의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집안의 길흉을 관장하는 신이 있고 그 아래에 무속인에 의해 퇴치할 귀신들이 있다우리나라엔 전통신과 부정적인 의미의 귀신(잡신)이 있다면 일본엔 요괴가 있다.

일본은 사물마다 신이 깃들어 있다는 자연에 대한 숭배심이 담긴 신도라는 토착신앙에 상상과 결합하여 요괴 개념들이 탄생하여 매우 무섭고 흉측한 요괴부터 기상천외한 요괴들로 가득하다.

인간형 요괴동물요괴상상의 동물인 환상요괴,도깨비요괴형태가 기묘한 이형 요괴사물에 깃든 사물요괴처럼 그 종류가 많고 다양하다.

아름다운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하여 죽게 하는 바다인어 세이렌과 비슷한 인어

눈의 정령인 설녀서양의 샌드요정처럼 악몽을 먹어 악몽을 꾸지 않고 편안하게 잠을 자게하는 요괴 바쿠일본민담인 밥 안 먹는 색시에 해당하는 이구녀 등 무시무시하고 기묘한 요괴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과 비슷한 부분도 발견하다

제주도 창조설화 마고할미처럼 일본의 시가현의 비가호를 만들면서 파낸 흙이 쌓여 후지산이 생겼다는 일본을 창조했다는 거인인 다이다라봇치와 비슷한다.

일본의 망량은 사람의 무덤을 파헤쳐서 시체의 내장과 뇌를 먹는 요괴인데 인간의 간을 꺼내 먹고 사람을 홀리는 한국 여우가 떠오른다에도시대에 움직이지 못하는 노인을 산에 버리는 풍습으로 버려진 노인이나 조난을 당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산에 사는 요괴로 변한 야마우바는 기근이 심할 때 노인을 산에 버렸던 고려장 풍습과 겹쳐진다노인을 버렸다는 죄책감과 그들의 복수에 대한 두려움이 요괴로 화한 것이리라.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요양원의 노인과 지병이 있는 취약한 대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선별해서 진료한 스웨덴의 방식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현대판 고려장이라고 생각한다.

고려장이나 요괴 야마우바와 같은 옛이야기가 21세기 현실에도 곳곳에 숨어 있다.

감상

아이는 무서워하면서도 다양한 요괴 배틀을 좋아한다.

일본만화애니 요괴워치갓파이웃집 토토로,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센과 치히로처럼 일본 요괴들을 만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많아 우리들에게 친숙한 반면 국내는 신과함께와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구미호 정도다다양한 일본전통요괴가 미디어의 소재뿐 아니라 일상의 문화로 자리잡아 친숙하게 다가오는 반면 우리 귀신과 신들은 학습서나 책에서만 가끔 접하고 무속인을 통해 맥이 유지되는 안타까움이 있다한국 귀신배틀도 후속으로 나오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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