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 선언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마르크스 엥겔스 공산당 선언 원전 강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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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8

 

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선언

임승수 지음

대학시절 철학을 전공하는 언니의 책상에 꽂혀있던 책인 공산당선언! 두께는 참 얇았지만 처음 읽다가 무슨 말이지 잘 몰라 살포시 덮었던 책이다. 철학이나 경제학관련 서적을 읽으면 인용되는 마르크스는 우리나라에서 불온하면서 구시대적 유물로 취급되며 한국사회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제대로 공론화되지 못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사상가이기도 하다.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쓰고 강연하면서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잘 살 수 있었던 주류전공과 직장을 버리고 작가로 살고 있는 저자 임승수씨를 이미 알고 있어 주저 없이 읽게 되었다.

<책소개>

왼쪽 페이지에 <공산당 선언>본문을 오른쪽에는 저자가 해설을 배치하였고 중간 중간 시대를 알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들을 수록해서 공산당 선언이 나온 당 시대의 역사적 조건이나 노동자들의 상황들을 이해하게 하며 무엇보다도 저자의 해설을 본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풀어서 전달하며 본문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하지 않게 당시의 사회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설하고 있다.

그들은 농촌을 도시에 의존하게 만들었듯이, 미개하거나 반미개한 국가를 문명국가에, 농경 민족을 부르주아 민족에, 동양을 서양을 의존하게 만들었다

신자유주의식 시장논리라고 생각했던 전지구적인 생산양식을 19세기를 살았던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국가란 경계를 넘어 금융의 세계화와 다국적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전지구적으로 같은 상품과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처럼 자본주의의 생산방식은 다양하고 풍부한 개별의 정신을 단일하고 직선적인 방식으로 우리를 구속하고 억압한다.

부르주아 계급이 말하는 자유는 항상 기업할 자유, 시장의 자유, 소유권의 자유일 뿐이다. 부르주아 계급은 노동자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자유, 누구나 국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합당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경제의 공공성을 만끽할 자유, 노동자가 자본가에게 일방적으로 지시받지 않고 기업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자유 같은 것은 입에 담지 않는다. 167쪽 인용

빚까지 지며 생계를 유지하는 노동자들의 삶에서 사적 소유가 있을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의 자유란 얼마나 구호적이며 상투적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감상

두께는 원전을 번역한 책보다 세 배 이상 두껍지만 가독성이 매우 좋고 그림이나 사진 그리고 저자의 해설이 들어있어 정말 쉽고 풍부하게 읽을 수 있다.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은 자본주의시스템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으며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에 감탄을 한다. 주당 52시간이란 노동시간제한 갖고도 여야당이 서로 합의하지 못하고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에 대해 기업체뿐 아니라 소상공인들 대다수의 저항과 최저임금산입범위로 피해보는 임금노동자계층의 반발 등 대부분 근로자로 살아가는 국민들이 자신의 권리들에 대응하지 못한다. 이런 불평등한 조건에서 4차혁명을 맞이한다면 많은 부를 독점한 글로벌한 기업들이 플랫폼을 선점하여 스스로 유리하게 환경들을 만들어 갈 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구조하에 놓이게 되는 운명에 처하며 산업혁명시대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어려운 종속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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