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윤혜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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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꽃그림 표지에 초록색의 문구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표지만 보면 어렵고 힘든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한다거나 이런 사람들을 돕는 훈훈한 이야기 같다. 잔뜩 기대한 채 목차를 넘겨보니 대인관계와 자아 발견에 대한 내용이다. 어? 예상과는 다르네!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보면 자신을 꾸미고 자랑하는 사진과 글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나만 못나 보이고, 실패한 인생 같은 기분이 든다'라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이른바 'SNS 우울증'. 그렇다면 SNS에 자랑질을 해대는 사람들은 과연 행복할까?

심리학에서 나르시시즘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나는 대단해"라며 겉으로 과시하는 '외현적 자기애'이고, 다른 하나는 '나는 대단한데...'하고 속으로 생각하는 '내현적 자기애'다. 외현적 자기애는 겉보기에 자신감 넘쳐 보이지만 속으로는 타인의 인정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자존심을 지탱하려고 자신을 과대 포장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내현적 자기에는 자신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주변 상황을 이용하여 자신을 우월한 존재로 보이려고 한다.

외현적 자기에에 시달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금방이라도 존재가 사라져버릴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SNS에서 쏟아지는 '좋아요'와 '댓글'은 위태롭게 뛰는 심장에 혈액을 퍼붓는 것과도 같다. 자신을 스스로 인정할 수 없는 사람들은 외부에서 끊임없이 '인정'을 공급받아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 과다출혈을 겪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현실을 직시하라는 따끔한 충고보다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내현적 자기애에 시달리는 사람은 우월감을 드러내려는 욕구보다 약점이 들킬 때를 염려하는 마음이 커서 자녀나 배우자 등 주변인을 내세워 간접적인 방식으로 인정욕구를 채우려고 한다. 이들은 오히려 겸손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그들의 속마음을 알아채기 어렵고, 이런 생각들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들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비하하는 것은 의외로 누군가 자신을 무시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자신에게 몰두하는 나르시시스트들은 남들에게 인정받아 마땅하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하다 보니 비판을 견디기 어렵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나에게도 친절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진정한 공감과 위로는 '나에게도 친절하기'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완벽한 순간은 절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하지만 완벽주의자는 결과물이 자신의 기준에 부합할 때까지 일거리를 손에서 놓지 못한다. 최선을 다한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면 결국은 에너지가 완전히 바닥날 때까지 자신을 소진하게 된다. 이른바 번아웃 증후군이다. 누구나 부족한 자신을 마주하는 일은 두렵다. 그렇다면 완벽주의가 긍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완벽해질 때까지 아무것도 아니라는 All or Nothing의 사고방식을 내려놓는 순간 '시작하는 용기'가 생긴다. 또한 구체적인 기준으로 목표를 세우고, 목표의 마감시한을 정하는 것이 좋다.

나르시시스트에게 부족한 것이 타인을 향한 공감이라면, 완벽주의자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향한 공감이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려면 서로를 알아가는 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제대로 알려면 자신을 충분히 들여다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를 안다는 것은 관계 속에서 변해가는 나의 다양한 모습들을 발견해가는 과정이다. 이처럼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내면적인 성찰과 더불어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모습은 어떤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좋은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내가 모르는 나'와 '남이 모르는 나'의 간극 때문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는 관계를 시작할 방법이 없다. 한 번 보고 끝낼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언제든 다시 관계로 이어지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야 한다. 누군가에게 슬프다고 털어놓거나 화가 날 때는 호통을 치고, 부끄러울 때 그렇다고 털어놓는 것, 내 마음에 떠오르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경험을 통해 마침내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 내 마음을 열면 가장 먼저 내가 보인다.

감정을 관찰하기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이전보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불편한 감정의 원인을 충분히 설명하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해 보자. 부정적인 감정은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절대로 그냥 없어지는 법이 없다.

대화에도 공식이 있다.

1. 양의 격률 - 할 말만 하라

2. 관련성의 격률 - 딴소리하지 마라

3. 태도의 격률 - 똑바로 말하라

4. 질의 격률 - 거짓말하지 마라

훈훈한 이야기가 곁들여진 에세이를 상상했다면 기대와 다른 논문이나 교과서 느낌에 많이 실망했으리라. 하지만 나를 알아가고 타인을 알아가는 방법에 미숙했던 사람에게는 진단지와 해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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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뉴노멀 - Re:think;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영업팀, 리더 그리고 문화
장효상.민승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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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모인 회사, 그중에서도 가장 단순하게 정량화된 숫자로 평가받는 조직이 있다. 바로 영업조직이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회사의 성장과 이익이 좌우되기에 매년 사업 계획을 세울 때면 영업 조직의 매출 목표가 기준이 된다. 또한 영업을 하는 사람 간에는 끈끈한 의리가 있어 경쟁 회사이지만 상도의를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집합 금지는 면대면 영업을 기본으로 하는 기존의 영업맨들에겐 커다란 시련이 되었다. 이런 특수한 상황이라고 호락호락 인정해 주는 회사나 경영자는 없다. 이들에게 주어진 목표, 바로 그 숫자를 채워야 하는 것이 이들의 존재 이유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밥값을 못한다면 그것은 바로 해고와 직결된다. 코로나19와 같은 특별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핵심은 '변화를 인지하고 그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는가'이다.


코로나 이후에는 단지 수행하는 업무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수준을 넘어서 영업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 정도로 극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서 이 암울한 상황이 나아질 수는 있어도 영업활동이 완벽하게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인식해야만 한다. 회사 차원에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하며, 영업사원은 디지털 컨설팅 & 세일즈로 신속한 전환을 해야 하며 지속적인 디지털 교육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도태된다면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된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인식의 변화, 관점의 변화다. 많은 세일즈 조직들이 영업사원의 감에만 의존하고 각종 정보를 데이터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 활용은 코로나 이전에도 중요한 이슈였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마케팅에서 확보한 고객 니즈를 영업에서 누락 없이 잘 팔로우업해야만 하며, 이를 위해서는 부서 간의 긴밀한 협업 및 대응이 더욱 중요해진다. 영업조직은 정보를 확산시키고 조직의 연결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일종의 정보 생산자, 확산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로 인해 영업과 R&D 본부와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영업조직은 변화가 가장 어려운 조직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일종의 군대 문화가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는 부서이기도 하고 상명하복의 수직적 위계질서가 강한 부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엔 생존을 위한 변화가 필수적이다. 결국 변화의 시작은 리더다. 리더가 변화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서포트할 때. 비로소 투명한 정보 공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이 구축, 자율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중요한 것은 영업조직 및 거기에 속한 영업사원이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가 먼저 새로운 룰에 적응하고 그 안에서 경쟁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앞으로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세일즈뉴노멀 #책추천 #책 #도서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플랜비디자인 #서포터즈 #플랜비디자인서포터즈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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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3 : 만화로 배우는 서양사 - 중세를 지배한 로마 가톨릭교회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12
올리비에 보비노 지음, 파스칼 마냐 그림,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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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본격적으로 헷갈리고 어려운 부분이 다가왔다.

동로마 vs 서로마 제국, 과연 프랑스와 독일 쪽이 동로마인지 콘스탄티노플과 데살로니카 쪽이 동로마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고대 로마제국은 395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사망하면서 동서로 분열되는데, 동쪽은 장남이, 서쪽은 둘째 아들이 통치합니다.

서로마 제국의 영토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북아프리카 등이며, 황제권은 약하고 이민족의 침략이 계속된 지역입니다.

국가의 실권은 로마족이 아닌 용병 게르만족 장군들이 거머쥐고 있었지요. 서로마 제국은 훈족의 침입과 게르만족의 대이동, 고트족의 침입으로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게 됩니다.

한편, 동로마 제국은 무역의 교통로 자리하고 있어 나라의 힘이 강력했습니다. 정치 등은 과거 로마제국의 전통을 고수하였으며, 언어, 문화는 그리스의 영향이 더 컸습니다. 1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90여 명의 황제가 다스렸는데, 황당하게도 1200년대 초 동로마는 같은 기독교국인 유럽의 침공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제4차 십자군 원정입니다. 같은 기독교국의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한 그들은 역사상 최악의 학살과 약탈을 저질렀지요. 그리스, 터키, 이집트, 서중동을 영토로 가졌던 서로마 제국은 십자군 전쟁으로 영토의 1/4를 빼앗겼으며, 1453년 오스만튀르크의 메흐메트 2세의 침공을 받아 콘스탄티노플 성이 무너지며 결국 함락됩니다. 이렇게 영토와 권력 이야기만도 복잡한데 여기에 종교까지 끼어들어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유대교를 기반으로 탄생한 기독교는 예수의 말과 행적을 전하며 포교를 시작합니다. 유대교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망령되다고 하는데, 예수는 하나님을 자신의 아버지라고 공공연히 말합니다. 결국 참람함을 두고 보지 못한 유대인들의 손에 처형되게 되지요.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의 말과 행적을 이방인들에게 전하기 시작하며 로마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로마에서는 황제에 대한 숭배가 섞인 다신교 문화에 유일신을 내세운 기독교가 횡횡하니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로마에선 기독교를 탄압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지하로 숨어들며 끝까지 저항한 끝에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이르러 기독교가 종교로 공인됩니다.

이후 로마의 국교가 되고, 수도사와 수녀, 순례와 기독교 시 작품이 기독교 신앙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어갑니다. 시간이 흘러가며 기독교는 정치와 법률, 행정을 지배하고, 로마 제국을 본뜬 로마의 주교가 기독교의 황제, 교황으로 자처하고 나섭니다.

서로마 제국이 동방에서 온 반달족과 다른 이민족들에게 침공당한 상황에서 교황은 '베드로의 계승자'로서 황제뿐 아니라 기독교 세계의 다른 주교들에 대한 자신의 권한을 늘렸다. 교황은 '거짓 문서'도 서슴지 않고 근거로 내세우며 구원이라는 재산에 대한 최고 관리인으로서 권한을 주장했다.

로마의 주교를 필두로 주교들은 황제와의 왕의 권위에 맞서 일탈을 벌인다. 타락한 기독교 세계는 수도사들 특히 클뤼니 수도원을 시작으로 영성을 강조하는 신앙인들이 교회를 개혁하려 하지만 역시 교황의 권위에는 역부족이었다. 교황의 지위를 놓고 동로마 교회와 서로마 교회가 서로 대립하는 가운데, 영적 부흥을 추구하는 그레고리오 개혁이 진행됩니다.

역시 종교도 돈과 권력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로마 가톨릭은 살아남아 각 나라마다 주교를 임명하며 그 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의 구원보다는 자신들의 힘과 권력을 중시하는 이단적 세력이었음에도 현재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은 인류의 우둔함 때문일까요? 아니면 인류를 바보로 만드는 그들의 세뇌교육의 힘일까요? 죽음이라는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이 세상의 모든 종교는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유일신이라며 타 종교를 비방하는 종교 역시 융통성과 상호 존중을 모르기에 이들 역시도 세상에서 사라져야 함도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아무튼 중세 이후로 계속 타락의 길을 걷는 기독교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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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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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쿠팡, 배달의 민족 등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승승장구하는 회사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우린 어떻게 살아가지?" 고민에 빠진다.

공짜를 기반으로 많은 사용자들을 모집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장악력을 극대화하여 독점기업으로 탈바꿈하는 플랫폼 기업들. 이들이 성장이 확실하기에 자본 시장의 큰 손이나 주식 시장에서도 막대한 자금을 손쉽게 끌어을수 있다. 이런 자본력을 바탕으로 비슷한 플랫폼 회사 혹은 거대 유통 업체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물건을 살 수 있어 소비자들은 좋아하지만 나중엔 이들의 독점 횡포에 땅을 치며 후회할 소비자들. 청년들은 그 흔한 월급쟁이 직업도 구하기 힘든데, 이런 기업들과 경쟁해 창업을 하라고 부추기는 사회의 모순을 보고 있다.


플랫폼은 전혀 다른 두 경제주체를 연결하는 기능 때문에 플랫폼을 '양면시장'이라 일컫는다.

플랫폼 기업들은 전통적인 수요-공급의 원리를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한쪽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심지어는 음의 가격을 부과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능한 한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전략이 우선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쪽의 고객을 끌어모으고, 비용을 모조리 부담시킨다.


플랫폼 기업은 네트워크가 탄생시킨 '진화된' 경제 권력이다.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연결, 공감, 확산'은 이들의 힘을 결집시켜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를 '뉴파워'라고 일컫는다. 뉴파워는 플랫폼 위에서 탄생했다. 뉴파워는 흐름이다. 다수가 만들어내고, 개방적이면서 참여적이다.

이들을 움직이는 힘은 참여, 공감, 확산이다.


플랫폼 기업은 네트워크 생태계에서 최상위에 있는 포식자다.


플랫폼 기업은 금융업에서도 통할 법한 뚜렷한 장점이 있다. 바로, 고객과의 접점이다. 데이터는 플랫폼 회사의 또 다른 강점이다.


머지않아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플랫폼 기업들이 탄생할 것이다.


플랫폼 기업들이 획득한 데이터는 이들을 데이터 우위에 서게 하고, 이는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독점 형태를 보인다. 독점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한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그들이 수집한 데이터 공유를 의무화하는 것이다. 또한 네트워크 소득세를 신설하거나 로봇세 신설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본소득제도와 기초자본제도를 통해 자본의 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

기본소득제도는 기술 발전에 따라 노동의 기회를 빼앗긴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정 소득을 나누어 주어 기본적인 소비력을 유지토록 하는 제도이다.

기초자본제도는 성인이 되면 투표권이 생기듯 모든 국민이 일정 금액의 자본을 한 번에 받는 것이다. 이를 통해 누구든 도전해 볼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보장해 주는 제도이다.


노동이 사라지면 우리는 무슨 일을 할까?


노동이 사라진 세계에서 사람들은 행복과 쾌락을 추구하는 '소비하는 인간'에서 그 의미를 찾을 것이다. 소비 그 자체가 일이 되고,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인간의 일이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감정 교류를 바탕으로 한 일자리들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 될 것이며, 어느 분야든 인공지능이 만들어내지 못하는 데이터를 창조하는 사람들은 기계로 대체되기 어려울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매우 단순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일자리 역시 살아남아 인간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


플랫폼 기업들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점화된 미래의 사회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미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미래 사회는 양극화가 극심한 사회가 될 것이다. 이는 결국 불만 세력을 키우게 되고, 이들이 힘을 결집하며 혁명의 길을 갈 것이다. 마르크스가 예견한 자본주의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는 모든 국민이 플랫폼을 조금씩이라도 공유하는 세상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산수단 도입에 따르는 자본 이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제도를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승자독식의 자본주의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 계약이 필요하며 이를 준비할 시간이 지금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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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이리앨 지음 / Storehous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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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왠지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왜 나만 모르는 것이 30가지나 될까? 요즘 세상엔 너무 많은 정보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넘쳐흐르고 있다. 그중에 어떤 것이 사실이며 나에게 도움이 될까?

안 그래도 바쁜 학생이나 직장인에게는 시간을 따로 내서 정보를 식별해 습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더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지식을 발굴하는 것도 좋지만, 발굴된 좋은 지식들을 잘 엮어 모은, 마치 편집숍 같은 지식의 큐레이션이 필요한 시기다.

정보의 격차로 인해 누군가가 이득을 보는 구조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은 사회와 커뮤니티의 존속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모두가 적자생존을 위해 자신의 이익만을 취한다면, '내'가 '우리'를 앞지르고, 결국 '모두가 사는 사회'는 무너진다.

이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들의 지식이 함축되어 있는 30권의 책을 요약해 여러분에게 전달해 준다. 저자가 친절히 요약해 전해주지만 딱히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 건 왜일까?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 피해야 할 세 가지 실수'를 알려줍니다. 부를 이루는 데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80%가 심리적 문제이고, 20%가 방법론적 문제라고 한다.

장 큰 실수 첫 번째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 자신만의 분석력을 바탕으로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나와 다른 검증된 관점을 부지런하게 찾을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실수는 최신 유행을 트렌드라고 착각하고 잘못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지금 인기 있는 것이 미래에도 그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자든 일반인이든 돈과 시간을 망설임 없이 쏟아붓는다.

세 번째 실수는 지나친 과신이다. '우리의 능력과 지식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재앙의 레시피다'라고 한다.

[부자의 그릇]이란 책에서는 돈이 곧 신용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노인이 주인공에게 돈의 본질과 흐름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노인은 모든 사물에게는 양면성이 있듯이 빚 역시 양면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빚 때문에 망하는 회사도 있지만, 빚을 졌기 때문에 도산을 면하는 회사가 있다고 하면서 돈과 빚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번 가르쳐주는 대목이 나온다. 빚만큼 돈을 배우는데 좋은 교재는 없는데, 빚을 지는 것을 죄악시하거나 싫어하면 돈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어지고 좋은 경영자가 될 가능성도 적어진다고 일침을 가합니다.


좋은 경영자란 빚을 잘 지는 사람이다


30권의 좋은 책의 핵심만 뽑아 놓아 바쁜 현대인에겐 시간 대비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한 권 한 권의 정수를 이해하기엔 부족하다.

좋은 이야기의 나열, 그래서? 어쩌라고! 정도의 반응으로 책이 마무리되는 건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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