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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게 최면을 걸었나요?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8년 2월
평점 :
하루가 멀다 하고 영하권을 오르내리는 날씨 속에 외부 활동이 중지되었습니다.
따스한 햇빛을 받아야 기분이 좋아지고 삶의 활력이 생기는데 큰일이군요.
호르몬의 영향인지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조금은 지루하고 재미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울증 전조증상인가?
이런 내게 뭔가 특별한 처방이 필요하기에 조금은 달달한 리안 모리아티가 흥미진진한 연애 소설을 선택했습니다.
주인공 앨런은 의사인 엄마 앤이 미혼모로 낳은 딸입니다.
10대에는 아빠를 그리워했지만 엄마의 2 친구는 대모 역할을 하며 그 자리를 채워줍니다.
그녀의 직업은 최면술사. 최면술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억압한 자아를 찾아 주지요.
그녀에게는 떠나버린 3명의 남자친구도 있었고, 3십 대 중반의 나이로 친한 2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이런 그녀의 삶에 나타난 새로운 남자친구, 패트릭.
그는 8살의 아들이 있지만, 그녀의 부인은 아이를 낳고 얼마지않아 죽었다고 합니다.
그 후 만난 사스키아란 여자와 3년 전에 헤어졌는데, 그녀가 3년 동안이나 그를 스토킹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사랑을 하며 겪게 되는 달콤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소설의 장점이 내가 해 보지 못한 삶에 대한 동경과 하지 말아야 했던 것을 대신해 주는 기쁨 때문이지 않을까요?
아마 사랑의 반대말이 무관심이라고 했는데 과연 우리는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여러분은 헤어짐과 죽음에 대해 잘 대처해왔나요?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혀 간다는 건 슬픈 일이지만 그들과의 추억으로 즐겁기를 바라요.
최면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로 재미를 더하는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읽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