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파는 가게 1 밀리언셀러 클럽 149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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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떤 악몽을 꾸시나요?
흔히 시험을 앞둔 학생이나 시합을 앞둔 운동선수들이 악몽을 꾼다고 하는데, 가끔 무서운 꿈에 잠을 한두 번 깬 경험은 다들 있을 것입니다.
이런 악몽을 다른 사람에게 팔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 제목만 보고 내용을 유추해보면, 
악몽을 파는 가게에서 악몽을 사고팔 거라 생각이 먼저 들고,
악몽을 산 사람이 심장마비나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는 끔찍한 스토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책 내용은 제 생각과 달리 우리 일상에서 일어났을 법하지만 악몽이라 하기에는 조금 빈약한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장편이 아닌 짤막한 단편으로 새 책을 읽는 기분이 나서 집중도를 높입니다. 그럼 어떤 악몽들이 펼쳐질지 책을 넘겨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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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의 악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짧은 것도 있고 조금 긴 내용도 있지만

제 기억에 남는 악몽은,
못된 꼬맹이, 우르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6살 아이를 권총으로 살해한 살인범이 교도소에서 사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선 변호인은 살인자의 감형을 위해 노력합니다.


사형 날짜를 눈앞에 둔 살인범은 자신이 왜 그 아이를 죽였는지에 대해 거짓 없이 변호사에게 처음으로 이야기합니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 6살 아이에게 권총의 실탄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 근거리에서 쐈을까요?

종이 책을 선호하는 문학 교수에게 우르라는 디지털 킨들이 배달되며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한정판 종이 책을 읽으며 화가 난 여자친구의 하소연을 무시하다 해어지게 됩니다. 아마존에서 디지털 킨들을 주문했는데, 너무 빨리 배달된 분홍식 디지털 킨들.
우르 킨들의 전원을 키고 도서를 구입하기 위해 유명한 작가를 검색해 보니, 교수가 알고 있는 작품보다 더 많은 작품들이 조회가 되고 심지어는 작가의 생몰연도도 다르게 조회됩니다.
우르 킨들 메뉴 중에 '우르 로컬(공사중)'을 클릭하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게 되는데, 그 내용은 여자친구가 소속된 농구팀 버스가 만취한 운전자의 차와 충돌하여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신문 기사입니다.
미래를 알게 된 교수는 과연 어떻게 미래를 바꿀까요?

악몽을 파는 가게의 악몽은 거의 이런 이야기입니다.
섬뜩한 귀신이나 악령이 나오는 호러나 컬트 영화를 생각하셨다면 조금은 실망할 것입니다. 그래도 심장이 떨어질 걱정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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