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 짧지만 우아하게 46억 년을 말하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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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역사를 공부할까?
아마추어 역사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는 
"역사는 객관적 진실을 붙잡는 학문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삶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러한 방법으로 불멸의 감정을 느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읽어 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전개에 기대감이 넘쳐난다.

뉴스 소비자인 현대인은 중요한 소식들을 빠짐없이 받아보는 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사건들은 속보 알림 없이 벌어진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면 나중에 그 날짜와 연도를 못 박는다.
그러면서 이 날짜들이 실은 눈에 뜨지 않게 벌어진 사건들을 사후에 설명하는 상징적 표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춘다.

역사에는 '만약에'라는 것은 없다.
세계를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모든 시도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세계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역사를 이야기하는 순간 우리는 역사에 의미를 부여한다.
역사 서술에서 원래 지향하는 목표는
정확히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둘째 문제고, 그것이 어디로 귀결되는가 하는 물음이다.

인류의 역사를 단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까?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사를 두 가지 형태의 사랑이 서로 다투는 과정으로 보았다.
하나는 극단적으로 세계를 파괴하는 자기애이고,
또 하나는 극단적으로 자신을 포기하기에 이르는 이타적 사랑이다.

불확실한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막연한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가진 지식의 한계에 만족하여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인류는 늘 너무 많은 또 너무 적은 지식을 동시에 공유해왔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행동은 바로 지식에 의문을 던지는 것

이다.

 


#세계사라는참을수없는농담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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