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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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남과 비교 대상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첫 번째 비교 대상이 바로 형제입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형을 둔 동생에게는 정말 지옥같은 현실이지만, 그런 형을 이기기 위해 평생을 노력합니다.


넛셸은 존과 클로드 형제이야기 입니다.
동생 클로드는 언제나 형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해 열등감에 사로잡혀 살아왔습니다.
시인인 존은 모든 면에서 클로드보다 우위에 있지만 딱 하나 '돈 버는 것'에서는 클로드보다 못합니다.

모든 것을 소요한 존, 그에게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아내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트루디. 
트루디와 클로드는 고등학교 시절 연인사이였지만, 결국은 형인 존과 결혼했습니다.
형과 투루디 사이에 태중에 아이가 생겼지만, 성격이 다른 둘 사이에 권태감으로 지쳐가고 있을 즈음, 이 틈을 교묘히 파고든 동생 클로드는 결국 형수와 불륜적인 사랑에 빠져 그녀를 쟁취합니다. 
불륜적인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 가장 큰 방해 거리인 형을 죽이기 위해 이들은 공모를 시작합니다.

그들의 행각을 고발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배 속의 태아.
그래서 책 제목이 넛셜(Nutshell), 번역하면 '견과의 껍질, 아주 작은 그릇, 요약하다, 간결하게 말하다.'

사건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처럼 태아의 시선으로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추리와 논리가 진행됩니다. 살해 공모 계획이 한참 클라이막스에 오를 쯤, 태아가 잠들어 버린다든지, 알코올에 취해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 진행이 더욱 흥미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과연 이들의 어설픈 살해 공모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태아는 아버지를 배신한 엄마와 삼촌에게 어떻게 복수를 할까요?
긴박한 이야기 전개가 궁금하시다면  넛셸,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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