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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산 독재의 무자비한 학정 속에 살아온 예술가의 이야기입니다.
죽음, 공포, 탄압, 몰상식한 사회 속에서 과연 예술가는 어떻게 살아남을까요?
절대 권력자인 스탈린, 그의 눈 밖에 난다는 건 죽음을 의미합니다.
주인공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역시 스탈린의 눈 밖에 나게 됩니다.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공산주 만큼 침울하고 우울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기분 좋고 즐거운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내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어둠 속에 침잠하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예술가의 삶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덧붙였다고는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적당히 비굴하고 체재에 협력하는 지루한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스탈린 치하의 소련의 비극 상이 우리에게는 낯선 이야기라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책 서문과 추천사에서는 엄청난 작가라고 추켜 세우지만,
솔직히 출판사에서 리뷰어로 지원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읽고 싶지 않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