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시간 - 마음치유를 위한 내면아이 미술치료
임윤선 지음, 릴리아 그림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각박해가는 시대를 살며 우울증, 자살, 사아코패스, 살인 등 엄청난 뉴스들이 전해집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가 마음 한구석에 남아 우리의 정신을 파괴합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 보면, 어떤 대통령이 말한 것같이 '혼이 비정상'이 됩니다.
과연 이들은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을까요?

내면아이 치료 프로그램으로 미술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인생을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이가 들어가면서 거치게 되는 인생의 단계들을 하나씩 나열하는 '인생 파노라마'를 통해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색칠을 통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던 기억이 상처가 되어 건드리기만 해도 앙칼진 발톱을 드러내는 내면아이, 이 아이들이 나의 의지와 다르게 항상 문제를 일으킵니다.

저 역시 태어났을 당시의 감정을 색칠해 보라는 주문에 잠시 망설여집니다. 망설임은 점점 더 두려움으로 바뀌고 색칠 대신 도망가고 싶은 감정에 휘둘립니다.
종종 성경에 나오는 '욥'처럼 태어난 날을 저주하며,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상상을 주로 합니다.
그동안은 인생은 태어나며 시작되는 고뇌와 험난한 풍파를 통과하려니 어쩔 수 없나 보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저를 임신했을 때 중절 수술을 몇 번이나 받으려다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죽음을 그리워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나의 모습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문제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하느냐, 아니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사느냐 차이지요.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어가며 조금은 성숙해졌다 생각이 들지만, 아직까지 인생이란 참 어렵고 버겁다 생각이 듭니다.
미술치료를 통해 나 자신을 알고, 내면아이와 만나는 시간을 통한 힐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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