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명과 분노
로런 그로프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4월
평점 :
부정맥이라는 가족력을 가졌지만 부유한 집안에 배우와 극작가의 재능을 가진 남자 '로토'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머니마저 돌아가셔서 미국으로 이민온 '마틸다'
그들은 첫눈에 반하여 스물 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게 됩니다.
어린 신랑, 신부의 첫날 밤. 이 베드신 하나로 남자와 여자의 인생이 뒤바뀜니다.
이들의 첫 날밤은 아픔과 피로 인해 로토는 그녀가 숫처녀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숫처녀가 아니라 그 때 마침 생리가 터진 것이지요.
이 사실은 중년을 훨씬 넘어 알게되었고, 그녀의 과거를 안 남편 로토는 배신감을 느낍니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남자들이라면,
특히 자기 아내에게 자신이 첫 남자이고픈 욕심이 존재하나 봅니다.
부부로서의 삶과 사랑의 기억까지도 자기를 속였다는 그 배신감을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부정맥으로 죽는 순간까지도 갈등과 분노로 파멸을 맞았습니다.
아내인 마틸다에게도 이런 남편으로 인한 분노가 남아 있겠지요?
600페이지에 달하는 장대한 내용을 압축하여 보여드리기에는 정리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솔직히 로토의 이야기보다는 마틸다의 분노이야기가 더 사실적이고 재미있습니다.
마틸다는 그녀의 분노를 어떻게 폭발시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