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X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박현미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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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월 3월 20일,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독가스를 투여하는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테러 단체로 지목된 '옴진리교', 종말론적 신앙을 가진 신흥 종교단체는 일본 왕이 되기 위해 테러를 자행했습니다.
이 사건이 책의 실마리가 되지 않았을까요?

일본은 예로부터 섬나라이기 때문에 자연신뿐 아니라 다양한 신을 믿어 온 나라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에서도 엄청 많은 신들이 목욕을 하기 위해 몰려들지요.
그만큼 남과 다르고 독특하다면 종교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신흥 종교를 포교하기 위해서는 돈, 여자, 권력이 필수입니다.
사회에서 버림받고 소외받은 계층의 남녀를 한데 모아 그럴듯한 이야기로 현혹시키죠.
그리고 이들을 이끌기 위해 사기와 범죄를 통한 블랙머니를 마련하지요.

교단 X 역시 타락을 통한 구원이라는 다소 황당한 진리를 설파합니다.
육체의 쾌락을 통한 절대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 하여 월요일마다 난잡한 성행위를 자행합니다.
이런 교단의 간부인 료코는 우연히 실업자인 나라자키를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뭔가 베일에 싸인 여성을 마음에 품은 나라자키.
몇 번의 만남 속에 료코는 자살을 암시하는 이야기를 남긴 채 사라집니다.
그녀를 찾으러 신흥 종교집단을 찾아 나선 나라자키에게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인간은 우주의 미립자 속에 떠도는 원자라는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도 나오지만,
남녀 간의 생생한 성행위 묘사를 통해 남자들의 흥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600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일상에서 벌어질 수없는 일탈을 통한 대리 만족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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