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버트 조선의 혼을 깨우다 - 헐버트 내한 130주년 기념 헐버트 글 모음
호머 헐버트 지음, 김동진 옮김 / 참좋은친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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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교육기관인 육영공원의 교사로 내한한 헐버트.
그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을 확립하고 한글 교과서와 세계지도를 정착시켰습니다.
이런 교육자로서의 활동보다는 독립운동가로 활약하게 된 건 고종을 위한 3번의 특사 활동을 하면서이다.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미국에 호소하기 위한 특사, 헤이그 특사의 돕기 위한 고종의 밀사로 네덜란드를 방문, 그리고 홍콩에 유치한 고종의 내탕금을 찾기 위한 특사 활동입니다.
그가 얼마나 조선을 사랑했는지 그의 저술 활동을 통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종의 가장 빛나는 업적은 자손만대에 걸쳐 긴히 도움을 줄 순수한 소리글자를 발명한 일이다. 문자의 단순성과 소리를 표현하는 방식의 일관성에서 한국의 소리글자와 견줄 문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만약 한민족이, 지적 과부하를 낳고, 시간을 낭비하고, 반상제도를 고착시키고, 편견을 부추기고, 게으름을 조장하는 한자를 내던져 버리고 한글 창제 직후부터 자신들의 새로운 소리글자 체계인 한글을 받아들였더라면 한민족에게는 무한한 축복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허물을 고치는데 너무 늦었다는 법은 없다."


"이상 다섯 가지 발명품(금속활자, 거북선, 현수교, 폭발탄, 한글)은 한국의 자랑거리인 동시에 불명예이기도 하다. 이러한 위대한 발명품들은 한국인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 발휘되는 발명에 대한 잠재 능력을 잘 말해주지만 한국인들을 칭찬만 할 수는 없다. 한국인들은 그토록 놀라운 발명의 성과를 이뤘지만, 그 성과를 더 발전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위대한 발명품들을 사장시켜버렸기 때문이다."


헐버트의 한글 사랑은 우리나라의 국문학자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한글의 기원에 대한 고증과 한글 창제의 원리를 파악하고, 이두와 한글의 차이점을 설명할 뿐 아니라 다른 소리글자와 비교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논증하는 그의 지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한글이 천대받던 시대에 외국인으로 한글을 깨우치고, 한글의 뛰어남을 널리 알리고자 했던 그의 한마디.

한글과 견줄 문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의 삶에 최대의 찬사는 뤼순 감옥에서 죽음을 앞둔 안중근 의사의 한마디이다.

헐버트는 한국인이라면 하루도 잊을 수 없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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