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만큼이나 너무 예쁜 성장기 청소년 이야기입니다.
아빠는 교도소에 수감되고, 세상이 자기중심으로 움직여야 된다고 믿는 우울증에 걸린 엄마.

그래도 이런 가정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재키 언니 때문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콜리는 아빠의 쌈닭 기질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습니다.
결국 청소년 보호를 위해 주정부는 이 가정을 해체하기로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콜리는 불임부부인 이모 댁에서 지내게 됩니다.
언제나 싸움터인 집, 소녀의 필요를 채워줄 수 없었던 파괴된 가정이지만, 
소녀는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집을 소망합니다.
그 꿈을 위해 11시 11분, 1센트 동전을 주워 던지며, 네 잎 클로버를 찾아 소원을 빌어봅니다.

한적한 촌구석인 이모의 집에 도착한 콜리,
촌닭들이 우글거리는 학교를 다니려니 영 죽을 맛입니다.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배정된 가방 친구 하워드는 소아마비로 인해 발을 절었습니다.
언제나 불만인 콜리를 위해 하워드는 감정이 폭발할 때 '파인애플'이라고 외치라고 조언해 줍니다.
과연 이 주문이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모든 게 불만인 콜리를 위해 언니 재키가 이모집을 방문합니다.
재키에게는 콜리의 환경이 모두 천국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왜 콜리는 이 모든 게 지겨울까요?
얼마 후, 느닷없는 사회복지사의 전화에 엄마 상태가 호전되어 콜리가 이모집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제야 자신이 불평하던 그 환경에 대한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 콜리.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우리 인간은 언제나 부정적인 것을 먼저 보게 되어있습니다.
이건 이래서 안돼고, 이 문제는 저 친구 때문이고, 이 프로젝트를 실패한 건 시간이 없어서고......
끊임없는 불평과 불만, 하지만 시각을 달리한다면 이 모든 환경이 성공의 실마리일 거라는 사고의 전환.
작은 소망과 희망을 통해 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스토리.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소설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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