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벨 퓨처클래식 6
캐슬린 윈터 지음, 송섬별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1.5cm 이 수치 하나로 남자와 여자가 구분이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진성반음양증'이라는 팔만 삼천 분의 일의 확률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들의 성별 구별법입니다.
1.5cm 보다 크면 페니스로 이에 미달하면 클리토리스로 보고 성별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책의 주인공 웨인은 고환이 하나 밖에 없고 여성의 성기를 지닌 채로 태어났습니다.
아기였을 때 그의 페니스가 정확히 1.5cm. 애매한 크기이지만 여성성을 제거하고 남자로 자라납니다.
물론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하며 남자로 자라나지요.
그에게 숨겨진 여성성을 알고 있는 토마시나는 그를 '에너벨'이라 부릅니다.

그는 보통 남자들이 즐겨하는 것에 대하여는 그리 뛰어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끌리는 여성 친구, 월리 미셀린. 그녀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어합니다.
어느덧 7학년이 된 웨인. 그는 배가 부풀어 오르며 통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의 이상행동을 느낀 토마시나는 수업 중에 웨인을 대리고 응급실을 찾습니다.
그 동안 숨겨졌던 에너벨의 생리적 현상인 생리가 시작된 것이지요.
태어나 제거되었던 그녀의 여성성기를 열고 생리혈을 빼내는 순간, 모두가 경악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웨인의 배 속에서 태아가 죽어있었기 때문이지요. 
남자의 성기 근처에 여성의 난소가 같이 있어 임신을 하게 된 것이지요.

이런 사실이 웨인에게도 큰 충격이었겠지만, 그의 부모와 주위 사람들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웨인은 이런 과거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어 아무도 모르게 고향을 떠납니다.
과연 그의 삶은 평범하게 살 수 있을까요?

480페이지나 되는 장대한 분량에 특별한 주제로 이야기를 펼치지만, 
너무 자세한 심리묘사와 주변 묘사로 남자들이 읽기에는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너무 특별한 케이스를 주제로 이야기를 펼치다보니 생동감이나 긴박함이 다소 약합니다.
책을 다 읽고 이런 시시하고 지루한 내용을 장대하게 써 낸 여성 작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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