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말 그대로 정말 지독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페이스북에 책 이벤트가 올라왔습니다.
그날 오후 명함 크기의 라벨 용지를 사야 하는데, 그만 뭐에 홀렸는지 명함 용지를 사 왔습니다. 그것도 잉크젯 전용으로 말이죠.
이미 봉투를 깔끔히 뜯어내서 반환이 불과한 상황, 레이저 프린터에는 라벨지나 두꺼운 용지는 사용 불가란 경고문이 보입니다.
라벨 용지를 잘못 사 왔다는 경고 하나! 잉크젯 전용이라는 경고 둘!!, 레이저 프린터 프린터의 경고 문구 셋!!!
 세 번의 경고를 무시하고 시험 삼아 명함 용지에 출력을 감행했습니다. 
시험 출력은 대 성공!! 으갸갸^^ 우쭐 우쭐!!ㅋㅋ. 필요한 출력 수량만큼 명함 용지를 넣고 출력 감행!!
레이저 프린터는 약간은 뿌드득, 타다탁 하는 듣지 못 했던 소리를 내며 첫 장은 무사히 출력.
하지만 두 번째 페이지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용지 걸림"이라는 문구가 상태창에 번쩍입니다.
그 이후로는 프린터 불가!! 헐~~, 프린터 수리비와 출장비로 10만원의 비용이 저에게 청구되었네요. 힝~~

 

이 책에서는 에리카와 올리버 부부, 클레멘타인과 샘, 티파니와 비드 세 부부의 오후의 바비큐 파티가 문제입니다.
에리카와 클레멘타인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고, 티파니와 비드 부부는 에리카의 옆집에 살고 있습니다. 시험관 아기 시술에 실패한 에리카는 친구인 클레멘타인에게 난자 기증을 요청하려 오후 티모임을 계획하였습니다. 우연히 집 앞에서 티파니를 만나 대화 중에 갑자기 바비큐 파티 제안을 받습니다. 
간단한 차 모임이 갑자기 바비큐 파티로 변하게 되었지요.
클레멘타인과 샘은 예쁜 두 딸과 함께 비싼 샴페인을 가지고 바비큐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티파니는 여자가 보더라도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육감적인 몸매를 소유한 여자입니다.
거기에 스트립 클럽에서 랩 댄서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술과 음악, 그리고 환상적인 몸매의 여성, 그리고 권태기의 부부와 불임 부부.
이런 조합이라면 남자 작가라면 스와핑이나 맞바람 등 막장 드라마로 이끌어 갈 텐데, 애석하게도 이 책의 작가는 여성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독한 오후를 바로 클레멘타인의 어린 딸이 분수에 빠지는 걸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이런 끔찍한 사건을 계기로 세 부부가 겪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을 극복하는 이야기로 펼쳐집니다.
단 며칠의 이야기를 660페이지나 되는 엄청난 분량의 자세한 심리 묘사를 진행합니다.
독자라면 어떤 끔찍한 사건일까 하는 궁금증에 조바심이 나겠지만 정말로 인내심이 필요한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뭐 그리 끔찍하지 않은 이야기를 너무 주저리주저리 펼쳐놨다는 실망감이 큽니다. 아마 여성 작가라 이런 심리묘사가 더 길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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