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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2 - 3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서평단 당첨이 되어 포르투나의 선택 1권을 읽었습니다.
그 후 진행되는 이벤트가 없어 읽기를 그쳤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2권 책을 보는 순간 무슨 책이 이렇게 두꺼워? 600페이지? 헐~~,
그런데 표지의 금백이 모두 벗겨질만큼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쳤다면 분명 재미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처럼 가장 화려한 경력을 지닌 독재관의 퇴임은 어땠을까?
한 나라의 왕과 같은 존재, 절대권력자, 입법자, 행정가, 정치가의 역할을 하던 술라의 퇴임식.
그는 퇴임식 전날 원로원 의원들에게 다음 날 성문 앞에 지정 시간까지 나와 배웅할 것을 명령했다.
다음 날 음악대 뒤로 서커스 단원과 어릿 광대, 그리고 나신으로 춤추는 무희까지 보는 사람을 당혹케 하는 무리가 행진한다.
그 뒤로 술 취한 당나귀 위에 술 취한 술라가 앉아 있고, 그 당나귀를 끄는 남자 역시 술에 취한 여장 남자.
술라가 외쳤다. "그래, 드디어 여기까지 왔군!, 나의 첫번째 자유의 날!"
과연 이 퇴임식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30년 넘는 세월 동안 자신의 본성을 부인해 왔다. 스스로 애정과 쾌락을 거부하며 살아왔다.
자신의 명성과 야망을 위해 그리고 그것들이 자리잡기 시작한 뒤로는 로마를 위해. 하지만 이제 끝났다.
이로써 나는 로마를 그대들에게 돌려주겠어"
절대자의 퇴임, 승리를 위해 권력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한 남자의 쓸쓸한 퇴장? 아니면 진정한 자유?
그는 자유를 만끽하려 8일간의 축제를 열었다. 술에 취해 건강을 잃을 정도로 방탕한 축제.
그 후 자신의 일대기를 손수 정리하며, 결국은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퇴임 1년만에 죽음을 맞이한다.
과연 그는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까? 아니면 포르투나 여신의 한갖 장기판의 말이었을까?
술라의 운명 이후 이야기는 폐기 넘치는 폼페이우스 마그누스와 카이사르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하지만 긴 설명과 지루한 전개로 600페이지를 다 읽을때 쯤이면 참을성이 바닥 날정도입니다.
3권의 책 표지의 금박이 아직 멀쩡한 이유를 알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