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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하지만 이 사실을 X 만 모르고 있죠.
그녀의 꾸며낸 이야기들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여, 임무를 끝내기 위한 알리바이인 해외 촬영에 동행하고자 공항에 나타난 X.
그녀는 X에게 "살던 대로 살면 돼, 비밀로 해줄 테니 당신도 나를 비밀로 해. 당신은 우리 편이야. 스파이가 된 걸 환영해"
이렇게 한마디를 남기고 그를 떠납니다.
그 후 스파이 조직의 보스에게서 조직으로 돌아오라는 회유를 받은 X는 자신이 아직도 스파이라는 것을 믿지 못 합니다.
임무를 끝낸 Y는 새로운 업무로 소설가 Z를 감시하게 됩니다.
소설가 Z는 신인 작가로 단편, 장편 모두 수상 경력이 있는 한때 잘 나갔던 작가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그저 한물간 30대 중반의 잉여 작가입니다.
특별할 것이 없는 Z에 대한 감시가 지루할 즈음 본부에서 다시 그녀를 X 감시요원으로 전환합니다.
전환의 이유는 X가 조직으로 귀환하는 조건으로 Y를 곁에 두는 것을 희망하는 이유였습니다.
X는 Y에 대해 전적으로 믿지 못하지만 이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그녀가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아직까지 사랑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녀를 좋아하는 단계인 X는 Y의 사적인 것까지 모두 알기를 원합니다.
Y의 가족사항을 확인하던 중 어머니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을 알게 됩니다.
이즈음에 Y는 자신의 멘토에게서 Y의 어머니 역시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사물을 인지하는 기관인 눈은 마음이 보는 데로 사물을 인지하고 뇌로 정보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존재가 바로 사람이란 존재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 세계를 지배하는 상위 1%의 베일에 가린 존재들.
그들의 뜻을 구현하기 위해 음모와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스파이들.
과연 주인공 X는 과거의 기억을 찾아 조직에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Y는 어머니에게 조직을 파괴할 만한 중요한 정보를 얻어, 조직에서 자유로운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