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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스캔들 - 조선을 뒤흔든 왕실의 23가지 비극
신명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역사"
모두가 알아야 하지만 무궁한 역사가 있는 우리의 경우 후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후손된 우리가 과거를 돌아볼 때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만 과연 우리가 그 상황이었더라면 과연 더 좋은 판단과 결과를 도출해 냈을지도 사실은
의문입니다.
바둑에서 복기를 하면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한 수 한 수의 의미를 평가할 수 있지만, 과연 대국중이라면 그 의미를 모르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조선의 역사를 한마디로 붕당정치와 청탁정치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붕당정치는 서인과 남인,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서로를 죽고 죽이는 환국정치를 꼽을 수 있고, 청탁정치는 내시와 궁녀를 통한 밀실정치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내시와 궁녀를 통한 내알에 대해 궁금증이 생깁니다.
조선 제8대 왕 예종 승하 후, 13살의 성종이 왕위에 오릅니다.
어린 왕을 대신해 정희대비의 수렴청정이 시작됩니다. 조선의 정치는 근본적으로 행정 문서를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한자를 모르는 정희대비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두대라는 여종을 앞세워 한문을 언문으로 바꾸어 대비에게 보고하고, 대비의 결정사항을 다시 한문으로 바꿔 환관과
승지에게 전달하는 '전언'이라는 직책이 꼭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두대의 말 한마디에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지요.
청빈사상을 목숨처럼 지키는 조선의 성리학자들은 과연 이 여인에게 굴복했을까요?
결과는 조대두의 막대한 부를 보면 누가 승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흔히 조선왕조 500년이라고 말하며 무궁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과연 살 맛 나는 세상이었는지 아니면 절대 군주와 양반을 위한 세상이었는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조선왕조 스캔들을 통해 과거의 어두웠던 면들을 되돌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