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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맙다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5시에 울리는 알람 소리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일어나
일터로 향합니다.
흔들거리는 버스를 1시간 타고 지하철로 갈아타 30분을 더 가면 서울의 한구석 나의 일터가
나옵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는 노동과 돈을 맞바꾸는 일터,
어느덧 40대의 나이에 조금은 편한 일을 한다지만 그래도 일은 즐겁지 않습니다.
남자들은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 남들보다 조금 더 월급을 받으려 싫은 일도 꾹 참고 견딥니다.
이렇게 8시간 이상의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역시 전쟁터와 같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서면 가족들의 반가운 인사를 받을 때도 있지만,
50대가 되면 그땐 정말 강아지 말고는 반기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가장' 이란 버거운 짐을 지고 가는 대한민국의
남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고맙습니다.
이 책을 처음 받아들고 나 자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적이 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감사하기는커녕 항상 못난 놈, 니가 그렇지, 조금 더 신경 쓰지 그랬어, 멍청이........
부정적인 자기비판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로 나를 평가하니 항상
기죽고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나 봅니다.
솔직해지세요.
남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려고 애쓰지 마세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 혹은 미움받고 싶지 않아 나를 잃어버리지는 마세요.
싫으면 싫다고, 어려울 땐 어렵다고 말하세요.
거절할 줄 아는 용기로 당신의 삶을 온전히 되찾아 가세요.
누군가가 당신을 싫어한다고 해서, 미워한다고 해서 변하는 건 없어요.
그건 그 사람의 생각일 뿐, 당신의 삶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요.
세상이라는 외로운 길을 나와 동행해 보는 건 어떨까?
나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해 주고 나를
가장 잘 알 테니까.
조금은 천천히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오늘 하루를 살아보기로 하자.
그리고 지금까지 힘들었을
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보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