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 생활 속 단어로 풀어낸 역사 한 편!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장한업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역사, 세계사는 중고교 시절 시험 대비용으로 무조건 외우다 보니 그리 재미있는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케이블 방송에서 인기 아이돌 여가수가 안중근 의사 사진을 보고 '김또깡'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죠.

이처럼 따분한 역사이야기를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단어의 '어원'을 찾아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연결해 주는 책이 발간 되었습니다.

 그리스시대에 생성된 단어 중 '허니문'에 대해 잠깐 소개해 볼게요.

허니문 하면 결혼식 첫날밤에 신랑 신부의 애뜻한 사랑때문에 꿀이 떨어진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닙니다.

신혼여행의 역사는 고대 스칸디나비아 근처에서 널리 행해졌던 약탈혼과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여자를 몰래 빼앗아 와 신부 가족들이 알 수 없는 곳에 숨어 지냈던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하네요.

왠지 낭만적인 단어에 찬물을 확 뒤집어 씌운 듯한 느낌이 드네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식재료 중 하나는 소금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금은 많은 음식뿐만아니라 많은 단어에 숨어 있는 재료로도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샐러드 salad, 소시지 sausage, 샐러리 salary 등이지요.

급여를 뜻하는 샐러리에 소금이 들어간다니 전혀 이해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마시대 병사와 시민들에게 하루 일당으로 소량의 소금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때 나누어 주는 소금을 살라리움 salarium 이라고 부른 것이 기원이 되어

돈으로 지불하는 품삯도 똑같이 살라리움이라고 살라리움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살라리움이 바로 영어 샐러리의 어원이랍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햄버거 체인으로 유명한 '롯데리아'는 복권과 관련이 있다?

1530년 피렌체 지방에서 번호 추첨 복권을 발행했다고 합니다.

중세 이탈리아 사람들은 소액의 돈을 내고 행운의 상점(로테리아 lotteria)에 들어와

항아리에서 번호표를 꺼내 그 번호와 일치하는 물건을 받아갔죠. 그 행운의 상점이 바로 롯데리아입니다.

어원을 충실히 하자면 햄버거 대신 번호 추첨 복권인 로또를 팔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듯 단어의 생성과 그 뜻의 변천사를 통해 각 시대만의 독특한 문화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지만 가쉽거리로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재격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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