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여신
한동오 지음 / 네오픽션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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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은색 표지 바탕 때문인지 왠지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

거기에 SF 하드보일드 소설이라고 하니 조금은 외설적인 느낌이 듭니다.

과연 한국 작가가 미래 가상 현실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렸는지도 궁금함이 듭니다.

 소설의 첫 시작은 태하라는 남자가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 드레스를 입은 아내와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로 죽어가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사고로 죽었는지 갑자기 먼 미래로 시간여행을 하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 위기의 순간을 벗어납니다.

미래의 현실 속에서 갑작스러운 사냥을 당해 정신이 없을 때 마침 또 다시 현 세상으로 넘어옵니다.

마치 꿈 속을 오고 가는 것처럼 말이죠.

 현 세상에서는 태하는 아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채로 아내가 실종되었다고 믿고 그녀를 찾습니다.

하지만 ​아내에 대한 기억은 그저 사진 속의 그녀 얼굴 뿐입니다. 거리의 여인인 이슬은 그런 태하를 사랑합니다.

어느날 사설 탐정인 태하에게 가출한 딸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며 스토리 전개가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17살의 한나는 백인 혼열아로 한국 사회에 조용히 적응하는 아이였습니다.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의사로 거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가정 환경입니다. 이런 환경이라면 삐뚫어지기 쉽겠죠?

한나도 이런 환경 속에서 원조교제를 통한 일탈 속에서 사이버마약인 '마야'를 접하게 됩니다.

결국 마약에 중독된 한나를 태하가 구하며 이야기의 한 단락을 마무리 되는 시점에 태하의 아내 사진을 우연히 클럽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미래와 현실을 오가는 설정 속에 점점 더 이야기 전개가 속도를 내며 폭력적인 장면과 구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 있는 오늘이 과연 진짜인지 설명할 수 있어?"

너무 당연한 듯 오늘을 그냥 살아왔지만 이게 꿈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만들어낸 가상 현실인지 아니면 거기에 적응되어 생각을 못하는 건지.....

과연 우리의 삶이란 무엇일까요?

주인공 태하의 사건 해결과 아내를 찾기 위한 필사의 노력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과연 그는 아내를 찾았을까요? 그리고 그 아내는 태하를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요? ​

 책을 손에 들고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지만 결말과 미래 가상 현실에 대한 상상이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첫 장을 넘기면 끝날 때까지 손에서 내려 놓지 못할 재미가 있습니다. 이거 영화로 만들면 왠지 대박 느낌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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