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은혜, 하나님의 은혜
리 스트로벨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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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파격적인 은혜가 은혜 우리를 먼저 찾아 내셨다."

한국전쟁 중에 혼혈로 태어나 버려진 아이, 마약에 쩔어서 삶을 포기한 젊은이, 밑바닥 인생을 경험한 노숙인.......

삶의 가장 극단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새 희망을 찾아 절망에 빠진 이웃을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삶도 하나님이 먼저 찾으시고 이들을 회복시켜 새로운 인생을 주시셨구나.

과연 하나님이 하셨구나 느꼈을 텐데, 영적 침체기에 빠져 있는 저에게는 그저 스쳐가는 글자와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3년 전 폐암으로 수술을 하고 건강을 회복한 듯 보였지만 전립선암, 식도암, 간에도 전이, 거동이 불편하여 요양병원에 모셔야 하는 아버지를 보며,

그동안 영적 아버지인 하나님께 기도한 결과가 이것인가? 또 한편으로는 우리의 기도에 침묵하시는 하나님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섭리라 생각하며 신앙을 바로 잡지만, 점점 더 죽음을 향해 가시는 아버지 모습을 보며 다시 무너지는 제 마음은 어찌할까요?

 이 책 속의 하나님은 먼저 찾으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이지만, 책 내용이 끝나는 235페이지까지 저에게는 그저 절망 뿐이었습니다.

책을 모두 읽고 에필로그를 읽기 전까지 이 책 속의 은혜를 전혀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과연 나는 눈물을 흘릴까?" 저자 자신의 독백이 한 줄 적혀 있습니다. 

이 문구 하나가 저에 마음에 쏟아졌습니다. 과연 나는 아버지에게 화가 나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었일까?

점점 약해져 가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괜히 혼자 화를 내고 있는 저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영적인 아버지인 하나님께도.....​

"하나님은 점안기가 아니라 소화전으로 하나님의 선을 베푸신다. 당신의 마음은 종이컵이고 그분의 은혜는 지중해다.결코 다 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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