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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걸스
로렌 뷰키스 지음, 문은실 옮김 / 단숨 / 2015년 8월
평점 :
시간을 넘나드는 살인자를 추적하는 소설. 시대의 악마 하퍼, 피해자이며 선으로 대표되는 커비.
빛나는 여자 눈 표지를 넘기니 금발 머리의 젊은 여자가 보인다.

지인이 사진을 보고 든 첫 인상은 살인 미스터리 작가가 여자라 조금은 잔인한 면과 사실성이 조금 떨어질 거라는 편견이 듭니다.
그리고 차례를 보는 순간, 아니 이건....... 각 쳅터의 제목이 사람 이름입니다. 하퍼, 커비 동일한 이름의 반복이라 혹시 오타일까 생각이 듭니다.
책 몇 쳅터를 읽는데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1930년대 이야기가 나옵고 시대 나열이 뒤죽박죽입니다.
대부분 소설은 시간 순서로 나열되는데 너무 갑작스런 시간변화와 이야기에 잠깐 스토리를 놓치고 책을 덮었습니다.
이유는 출근시간 환승을 위해 버스를 내려야 했으니까요.
지하철 환승 후 책 표지를 보는데 아차! 이 소설은 시간여행을 하는 살인마 하퍼의 이야기라른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읽히기 시작합니다.
차례을 보아 아시겠지만 소설보다는 드라마 각본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작 미국 tv드라마 방영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이 소설은 분석하고 고민하며 읽는 소설이 아닌 여행 가는 비행기나 버스 안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왜 하퍼가 빛나는 여자들을 찾아 다니며 살인을 하는지, 어떻게 커비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나는지 고민할 필요 없이 이야기 스토리를 따라 가면 쉽게 읽힙니다.
선과 악의 대결 구도, 선의 대리자 커비가 승리하지만 사랑하는 사랑을 잃어버리는 결말.
흔한 스토리 구조라 약간은 실망하지만 대리 만족을 느끼기에 좋은 책으로, 긴박한 스토리 전개와 살인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심리묘사에 짜릿한 느낌을 줍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살인 소설에 항상 등장하는 로멘스나 조금은 농짖은 야함이 없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