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和! 일본 - 응집하는 일본인의 의식구조 해부
성호철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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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군함도가 세계인류문화유산에 등재, 평화의 소녀상 훼손 및 위안부 문제 외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의 모습을 보며,

저들은 왜 과거사 문제를 외면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특히 8월 29일 경술국치를 맞아 명치제국의 죄악상에 대해 공부하며

그들의 생각과 의식구조가 궁금했던 차에 나남 출판사의 <와! 일본> 책을 접하며 그 들의 생각을 파헤쳐 보기로 합니다.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이 단일 민족으로 외부세계의 침입없이 자기들의 영토를 이어왔다는 점과 자연재해로 그들의 생활기반이 송두리째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이해해야 합니다. 또한 숱한 내전으로 인한 남자의 평균연령이 무척 낮고, 사무라이로 대표되는 군의 힘이 강하다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실패는 곧바로 죽음을 의미하니까요.

 우리가 생각하기에 일본의 제국주의 팽창정책으로 조선, 중국, 아시아가 가장 큰 피혜를 보았다고 생각하는데,  이와 반대로 일본인은 '일본인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184페이지> -

즉, 중국의 속국이었떤 조선을 독립시키기 이해 중국과 전쟁했고(청징ㄹ전쟁), 당시 영일동맹 중이던 일본에게 가장 위험한 적이었던 러시아에 물정 어두운 조선이 근접(아관파천)하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또 전쟁을 했고(러일전쟁), 연약한 조선이 일본과 같은 나라가 되고 싶다고 해서 보호하기 위해 합방(조선을 강제로 병합)했다.

시야를 넓혀 보니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도 모두 서양 열강의 제국주의에 침탈을 받고 있으니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워 이들을 도와주러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 <193페이지> -

​ 이런 생각을 갖은 일본인들이기에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배신당했다" 고 느낀다. 일본인은 침략 전쟁을 저지르며 한국인을 피해 당사자로 보지 않고 같이 침략 전쟁에 나선

2등 국민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패전 후 한국인은 패전국민이 아닌 승전국민으로 행동했다. 일본인에게 수십 년간 차별과 착취를 받았던 한국인, 특히 일본에 살던 제일한국인은 자신들의 권리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냉정한 국제 정세는 당시 한국을 승전국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일본인의 정서로는 2등 국민이 우쭐해서 1등 국민을 비난한다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 결과가 1949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드러난 혐한 의식이다.   -<251~252페이지>-

 

 이렇듯 일본은 과거부터 한번도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안정과 안보가 가장 큰 관심거리이다.

또한 그들을 무력으로 굴복했던 미국의 시선에 무던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강한 일본을 추구하며 이제 그 경계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메이지시대로의 회귀를 꿈꾸는 사람들은 더 이상 노인들이 아니라, 잃어버린 20년을 지내고 꿈도 희망도 잃은 젊은 세대들의 염원이다.

그 결과로 평화헌법 폐지, 야스쿠니 신사 참배, 군대 해외파견 등을 준비하며 다시 제국주의의 길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 시점에서 한국은 더이상의 반일, 극일 등의 감정적인 부분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감정이 아닌 국가의 안보와 발전을 위해 서로의 상생을 생각하고 극일의 감정을 벗어나야 한다.

일본 또한 제국주의로의 퇴행이 아닌 세계 국가 속의 한 나라로서 외부세계와 평화와 그들의 생각을 바꿔냐 하지 않을까?

저자의 마지막 글이 입을 맴돈다.

"한국과의 '和'를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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