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궁리한조선의선비들 #믹스커피
솔직히 말해서, 저는 '조선의 선비'라는 단어만 들어도 일단 고개부터 저어지는 사람 중 하나였어요. 여러분도 그렇지 않나요? 제 머릿속의 그들은 민생보다는 자기들의 안위나 출세에만 눈이 멀어 있었거든요. 나와 정당이 다르면 무조건 깎아내리고 축출하는... 그런 피곤한 권력 다툼의 이미지 말이죠.
특히 그놈의 상복! 왕이 죽었는데 상복을 몇 년 입느냐를 두고 죽고 죽이는 예송논쟁 같은 걸 보고 있으면, "아, 조선이란 나라는 정말 망할 만해서 망했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곤 했습니다. 그런 제가 믹스커피 출판사에서 나온 <경제를 궁리한 조선의 선비들>이라는 책을 집어 든 건, 어쩌면 일종의 호기심이었을지도 몰라요. '아니, 이 사람들이 무슨 경제를 고민해?' 하는 반문이 먼저 들었으니까요.
이 책에서는 정도전, 하륜, 이지함, 유형원, 유수원, 박제가, 정약용까지 총 7명의 인물을 다루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순 인물, 바로 '토정 이지함'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