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하늘은 죽고, 노란 하늘이 서리라'
궁금해서 인터넷을 좀 찾아봤습니다. (역시 궁금할 땐 구글신...!) 그들이 내세운 구호가 '창천이사 황천당립(蒼天已死 黃天當立)'이었습니다.
창천(蒼天): 푸른 하늘, 즉 부패한 한나라 왕조
황천(黃天): 노란 하늘, 그들이 꿈꾼 새로운 세상
이걸 알고 나니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아, 이건 그냥 닥치는 대로 약탈하는 도적질이 아니었구나. 썩을 대로 썩은 세상을 향한 백성들의 마지막 절규이자,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처절한 저항이었던 겁니다.
🇰🇷 문득 떠오른 '동학농민운동'
이 지점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이 겹쳐 보였습니다. 바로 '동학농민운동'입니다.
부패한 탐관오리의 수탈에 더는 견딜 수 없었던 백성들. '보국안민(輔國安民)', 나라를 돕고 백성을 편안케 한다는 그들의 외침.
시대도, 장소도, 구호도 달랐지만, 썩은 기득권에 맞서 백성들 스스로가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그 본질은 놀라울 만큼 닮아있지 않나요?
물론 황건적의 난은 결국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폭력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승자인 영웅들의 시각에서 쓰인 <삼국지연의> 때문에, 그들의 처절했던 외침은 '반란'이라는 두 글자 뒤에 가려져 버린 건 아닐까요.
📚 <삼국지 인생공부>가 던지는 질문
<삼국지 인생공부>는 저에게 이런 '왜?'라는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단순히 영웅들의 성공 신화나 지략 대결을 넘어, 그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민초들의 삶을 생각해보게 만들었죠. 정말 정말 오랜만에, 당연하게만 여겼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뒤집어보게 만든 책입니다.
삼국지를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인생의 교과서'로, 더 깊고 다각적으로 읽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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