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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양장) - 필사로부터의 질문, 나를 알아가는 시간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3월
평점 :
힘들고 지칠 때 우연히 엘리베이터 안의 문구가 위로와 용기를 줄 때가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책 속의 한 문구가 우리를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할 수 있다. 이런 좋은 문구를 모아 놓은 책이 없을까? 있다. 바로 #백년의질문베스트셀러필사노트 이다.
#리텍콘텐츠 에서 출판된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 노트엔 112권의 책이 소개된다.
그중에 저자인 김태현 작가가 읽고 좋았던 부분을 모아 놓았다.
참고로 좋은 책을 읽고 싶다거나 주위에 좋은 책을 추천할 때,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추천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책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맥락을 모른 채 한 문장을 옮겨 놓았기에 저자가 느꼈을 깨달음과 카타르시스를 이 책의 독자는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문장이 태어나기까지 그 책 속에 녹아 있을 원작자의 고민과 하고픈 이야기의 속내를 모르니 조금은 답답함도 느꼈다.
112가지의 문장 중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문구는 책을 시작하는 첫 번째이다.
미움을 내려놓는 일
용서했다고 해서 반드시 화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용서는 상대방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나를 힘들게 했던 내 마음속의 미움을 내려놓는 일이다. 여전히 속상하고 억울한 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용서는 남은 삶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_ 한창욱,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용서는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의 미움을 내려놓는 일이라는 문구가 나의 마음을 때렸다. 결국 용서란 남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살리는 행위라는 것. 이걸 한창욱 작가는 어떻게 알았을까? 용서에 대한 작가의 고뇌와 생각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문장이다.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는 혼자 여행을 떠날 때 기차나 버스 안에서 한 문장을 읽고 차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다시 되새김질해 보는 혼자만의 고독이 필요한 책이다. 그 속에서 깨달음과 지혜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