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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써먹는 인스타그램 - 가입부터 비즈니스 계정 관리까지! 인스타그램 완벽 가이드 ㅣ 당장 써먹는 시리즈
이언주 지음 / 이은북 / 2024년 10월
평점 :
경기도 광주시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특강을 들었다. 당시 강사는 페이스북, 유튜브가 성장세가 뚜렷하고, 네이버 블로그도 국내에선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며 인스타그램은 사진 위주의 플랫폼이기에 페이스북에 밀려 점점 사라질 것이라 말했다. 이후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며 유사한 플랫폼이기에 페이스북에 흡수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틱톡이 나오며 인스타그램이 대항마로 선전하며 오히려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제야 나도 인스타그램을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특별히 공부한 것이 아니기에 그저 사진과 일상을 올리며 다른 사용자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정도이다. 사실 페이스북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인스타그램의 장점을 알아보기로 했다. #당장써먹는인스타그램 #이은북 #이언주
전체 SNS 이용자 중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남성 68.7%, 여성 72.6%로 여성의 비율이 다소 높았는데,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을 거라는 예상과 달 리 남성의 비율도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걸까요?
사람들은 흥미 있는 콘텐츠 소비와 관심 분야의 정보 검색을 인스타그램 사용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즉, 인스타그램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일방적인 홍보보다는 흥미 있는 스토리, 정보성 콘텐츠가 먹히는 거죠.
1.5초의 전쟁
이용자들은 지루한 콘텐츠를 인내심을 가지고 보지 않습니다. 짧은 눈 맞춤으로 자신을 매료시키지 못하면 손가락 하나로 쉽게 넘겨버립니다. 여기에 SNS의 알고리즘은 유사한 콘텐츠를 계속 보여주며 이용자가 오래 머물게 하죠. 즉, 제작자는 유사한 다른 콘텐츠와 경쟁해야 합니다. 더 재밌고 더 유익한 콘텐츠로 한눈에 상대를 사로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무한 스크롤과 알고리즘의 조합이 뇌에서 도파민 배출을 유도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릴스와 사진을 넘겨보게 만드는 원리입니다. 무한 스크롤에서 3초는 매우 긴 시간입니다. 눈을 두어 번 깜빡하는 1.5초 안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끝입니다. 다대일 미팅에서 상대의 시선을 빼앗지 못하면 애프터도 없는 것입니다.
정말 총성 없는 전쟁이 휴대폰 아니 내 손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농담으로 한국 사람을 고문하는 방법 중 하나로 화장실 갈 때 휴대폰을 못 가져가게 한다는 말이 있다. 나 역시 화장실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인스타그램을 보며 여러 사진을 휙휙 지나치곤 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을 끌어당기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생활 정보 콘텐츠
인스타그램에서는 누구나 바로 이해 가능한 생활 정보, 시각적 요소가 중요한 뷰티·패션·여행 정보, 음식과 관련된 식품·건강 정보 등을 선호합니다. 릴스가 유행함에 따라 생활 정보 중 가볍게 따라 하기 좋은 살림 TIP, 쇼핑 TIP, 코디 TIP 같은 하우투(HOWTO) 정보도 최근 인기 있는 콘텐츠입니다.
2. 아름다운 사진
인스타그램은 필터로 가공한 사진 공유 앱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만큼 아름다운 사진을 좋아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진작가와 여행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사진이 특히 돋보이는 분야는 단연코 뷰티, 패션, 여행 그리고 사람입니다. 이는 국내와 해외 이용자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국내 이용자는 여행지 풍경, 뷰티, 인테리어, 패션처럼 정적인 사진을 선호하는 반면, 해외 이용자는 인물과 이색적인 자연 풍경(여행지 외), 역동적인 움직임 등 생명과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유머
유머는 항상 인기 있습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머는 웹툰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4컷 만화처럼 1~9장 이내에서 스토리가 종결되는 에피소드 방식의 유머가 흥행했습니다. '인스타툰'이라고 부르는 이런 웹툰은 무거운 내용보다는 캐릭터가 분명하고 일상에서의 소소한 재미를 소재로 한 것이 많습니다. 공감과 함께 재미를 이끌어낸 겁니다.
그런데 릴스가 유행하면서 인스타그램에서의 유머도 틱톡이나 쇼츠처럼 순간 포착이나 상황극 위주로 바뀌었습니다. 90초라는 시간도 길어서 15~30초 이내에 끝나는 릴스도 증가하고 있죠. 이런 유머러스한 릴스는 뇌의 도파민을 자극해 이용자가 중독적으로 시청하게 만듭니다.
4. 반려동물
광고에는 성공하는 3가지 B가 있습니다. 아기(Baby), 미녀(Beauty), 동물 (Beast). 이 3가지 중 하나라도 등장하면 그 광고는 평타 이상은 친다는 속설이 있죠. 인스타그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귀여운 아기와 아름다운 미녀는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한 번쯤 시선이 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광고와 달리 콘텐츠는 연속성과 함께 맥락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보다는 반려동물이 위험 부담은 적으면서 성공하 기 쉬운 소재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기에는 경제적 부담과 책임감이 막중하죠. 그래서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는 대신 '랜선 집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인스타그램의 반려동물들을 팔로우합니다.
반려동물 인플루언서는 사료, 패션, 동물용 의약품뿐만 아니라 때론 가구, 생활 가전, 심지어 부동산 홍보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끼 강아지 시절부터 노견이 될 때까지 지켜본 랜선 이모와 삼촌들은 기꺼이 주머니를 열어 제품을 구매하죠.
5. 음식
'인스타그램'하면 '먹스타그램'이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먹는 것에 진심인 한국인에게 먹기 직전 음식을 촬영하는 것은 일종의 의식처럼 여겨 지기도 하죠. 먹스타그램은 일종의 기록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내가 이렇게 잘 먹고 다닌다'는 걸 과시하는 SNS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먹는 사진은 자기만족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기에 좋은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위치 정보(상호명, 지역명 등)와 레시피가 결합하면 정보 콘텐츠로서 기능까지 갖게 되죠.
식당과 카페도 그런 손님들의 먹스타그램 성공을 돕고 있습니다. 음식 사진을 찍었을 때 더 맛있어 보이도록 가게 조명을 바꾸는 등 실내 인테리어를 개성 있게 꾸미기도 합니다. 이른바 '인스타 갬성'이 가게의 성공을 좌지우지합니다. 이렇게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장소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인스타그래머블 Instagramable)'이라고 부릅니다.
6. 여행
관광과 여행은 삶의 아주 특별한 순간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기보다 계획을 통해 본인이 직접 만들어내는 비일상적 이벤트죠. 그래서 사람 들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 여행 콘텐츠를 보면서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고,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행 콘텐츠는 단순히 여행 정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 기록, 현지 먹거리 풍경 사진, 현지 날씨 등 모든 게 여행 콘텐츠입니다. 과거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최신순 정렬이 가능할 때는 여행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지 날씨와 인파를 파악하고 떠나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온 여행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죠.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들은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사전에 여행지에서 경험해야 할 모든 정보를 검색하고 똑같이 따라 하길 원합니다. 여행 콘텐츠 중에서도 풍경 사진은 단연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사진 한 장으로 그 장소는 반드시 가봐야 할 누군가의 버킷 리스트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여행 콘텐츠에서 유행하는 것은 특정 포즈를 따라 하는 겁니다. 마치 #챌린지처럼 말이죠.
과거 수학여행처럼 남들을 따라다녀야 했던 '관광'이 아닌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인스타그램 속 '멋'있는 음식을 즐기는 등 성공적인 여행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인스타그램에서 여행 콘텐츠가 흥행하는 이유 아닐까 싶습니다.
멋진 사진+ 해시태그+충실한 캡션+진솔한 소통. 이것이야말로 인기 인스타그래머가 되는 첫걸음입니다.
당장 써먹는 인스타그램 책은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부터 인스타그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광고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책을 통해 따라 할 수 있고, 글로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 저자의 유튜브 강의도 QR코드로 제공하고 있어 따라 하기 좋다. 인스타그램이 다소 생소한 40, 50대 이상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