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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미리 보는 핵심 키워드 7
뉴시스 경제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2월
평점 :
IMF 시절보다 더 고통스러웠던 2023년이 지나고 청룡의 해 2024년이 시작되었다. 뭔가 새로운 시작은 설렘을 동반하는데 2024년은 별다른 기대 없이 작년보다는 좋아지길... 워낙 실물경제가 안 좋았기에 2024년은 어떨지 미리 알고 싶어 #통계로미리보는핵심키워드7 책을 골라봤습니다.
뉴시스 경제부 기자들이 꼽은 핵심 키워드는 전쟁발 에너지 대란, 고래 싸움에 무역 적자, 차세대 먹거리 산업의 현주소, 고물가 '텅'장 시대, 일자리 세대 전쟁, 나 홀로 월세 집값 꿈틀, 더 글로리 그리고 학교 참상입니다.
핵심 키워드 | 내 용 |
전쟁발 에너지 대란 | 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석유 값이 치솟았다. 100% 수입하는 우리나라엔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거기에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해 홍해 항로가 막히며 물류 대란까지. 2024년에도 국제 석유 값은 치솟을 예정이기에 2024년은 더욱 암울하리라 예상된다. |
고래 싸움에 무역 적자 | 저임금을 무기로 세계의 공장으로 발돋움한 중국. 이런 중국을 키우기 위해 미국에서는 어느 정도의 특허 침해는 눈감아 주었다. 그랬던 중국이 2대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며 기축 통화인 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깜짝 놀란 미국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특허 소송, 관세 폭탄, 무력시위, FTA를 이용한 경제 봉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지만 이게 통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미국도 중국도 선택하지 못한 채 무역 적자가 늘어가고 있다. |
차세대 먹거리 산업 | 우리나라 경제를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이끈다고 할 정도로 반도체 수출에 사활을 걸었던 대한민국, 코로나19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휴대폰 및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감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도체 감산을 결정한 삼성전자 그리고 엄청난 규모의 대한민국의 경제수지 적자. AI가 대세가 되며 다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와 2차 전지를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지만 친환경 차량에 대한 세계 각국의 지원금 축소로 인해 테슬라마저 2024년 판매 실적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2차 전지 역시 고가의 우리나라 제품보다는 저가의 중국 제품의 선호도가 늘고 있으며, 추위에 약하고 화재 시 진압이 어렵다는 2차 전지의 위험성으로 인해 내연기관으로 회귀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바이오와 제약은 미국의 특허와 기술이 뛰어나기에 그 격차를 줄이기에도 버거운 현실이다. 막막한 미래 산업 과연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
고물가 '텅'장 |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 시대, 내 월급만 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시대이다. 저물가 시대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급격히 소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카드와 미래 수익을 담보로 오늘을 버티는 상황이지 않을까. |
일자리 세대 전쟁 | 대기업을 선호하는 청년층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하늘의 별 따기. 그렇다고 저임금의 중소기업에서 혹사당하기 싫은 청년층은 취업 대신 단기 아르바이트로 간간이 생활을 이어간다. 국민연금으로 노년층의 생활을 보장할 수 없기에 정부에서는 저임금의 노인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급여는 많지 않지만 소일거리와 돈을 번다는 즐거움으로 노인들의 취업률은 급상승하고 있지만 이들로 인해 청년층의 일자리는 오히려 더 사라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40대 중장년층의 일자리 역시 녹녹지 않다. 중소기업의 폐업, 부도, 정리해고 등으로 40대 일자리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청년과 노인층의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아직 40대의 일자리까지 챙기기에는 여력이 없다. 세계 경기가 살아나기를 빌어보는 수밖에. |
나 홀로 월세 집값 | 집값이 고공 행진을 하다 보니 전세 역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전세가가 무려 매매가의 80% 이상인 곳이 늘며 적은 금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이어가는 갭투자가 성행을 했다. 일례로 한 사람이 무려 1천여 채의 집을 소유할 정도이니 말이다. 저금리 시대에는 문제없던 갭투자가 고금리 시대로 접어들자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건물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결국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며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가기 시작했다. 3~40대의 전 재산이었던 전세 보증금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참상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이런 전세 사기를 피하기 위해 월세를 선택하지만 월세를 지급하고 나면 소비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없기에 생활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집을 사도 고민, 전세를 살아도 고민, 월세를 살아도 고민이다. |
학교 참상 | 피 끓는 10대들을 채 40평이 안되는 공간에 몰아넣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안 되는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거기에 치열한 순위 다툼까지 아이들이 미치지 않고 학교를 졸업하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동물의 DNA가 남아 있는 아이들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폭력을 쓰기 시작했다. 또한 우두머리가 되지 못한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무리를 만들어 약하고 소외당하는 아이를 왕따시키기에 이르렀다. 학교에 가면 우두머리에게 치여, 무리에 속하지 못하고 소외된 아이는 일명 아이들의 먹이 찐따가 되고 말았다. 이들에게 행해지는 폭력과 정신적 학대는 아이들을 자살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상황을 눈 감고 있던 선생들에게도 이젠 학교는 그들의 직장이 아닌 고통의 현장이 되고 있다. 학생들의 반발과 폭력 거기에 학부모들의 협박과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선생이란 직업 역시 고난의 길이 되었다. 그들의 직장에서 올바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선생들의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선생을 향한 지나친 간섭이 그들을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몰고 가는 지옥이 되어 버렸다. |
7가지 핵심 키워드를 살펴보니, 2024년을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도 '헬 조선'이란 말이 성행했는데 이젠 그 단어로도 더 이상 감당이 안 되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며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고픈 말은 '이민 가라!~'이다. 또한 이런 나라를 개혁할 누군가를 찾기보다는 내가 먼저 주위의 잘못된 것들을 차근차근 고쳐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