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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거 결혼한 남자들 가슴 한편이 뜨끔하겠는데? 생각이 들었다. 다들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갖은 거짓말과 허황된 맹세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이다. 지금 와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라면 나와 결혼할 것 같지 않다. 그렇기에 책장을 넘기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반대로 이 책은 결혼 적령기를 훨씬 넘긴 여자들에게 작가가 던지는 질문이었다.
상대의 조건을 따지기 전에 먼저 너 자신의 조건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제일 중요해. 내가 상대에 대해 확신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나 역시 결혼하기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상대에게 증명하고 확신과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p.34~35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결혼 적령기를 넘긴 친구에게 결혼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대목이다.상대를 고르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자신의 장점과 결혼에 대한 생각을 상대방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여성 청소년과 청년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도적인 사람은 운명을 끌고 가지만, 기다리기만 하는 사람은 운명에 끌려가게 된다. 인생도 그렇고, 사랑은 더더욱 그렇다. 자신의 사랑을 솔직히 표현하고 나머지는 상대에게 맡겨라. 거절당할까 두려워하지 말고, 설령 거절당하더라도 괜찮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p.62
패배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자극이다. 분한 마음을 못 이겨 주저앉을지, 동기를 부여받아 더 커나갈지는 온전히 내 몫이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p.102
처음엔 중국인 여작가라 살짝 걱정했다. 우리가 아는 중국은 아직도 저개발 국가에 조금은 지저분하다는 편견 때문이었다. 그런데 젊은 작가가 어떻게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시선을 바로잡았다.
40대 후반인 내가 읽기에도 인생의 지혜가 느껴지는 문구가 마음에 쏙 와닿는다. 그러니 젊은 청소년과 청년들에게야 아마도 30대 중후반의 언니가 인생 상담을 해 주는 것 같지 않을까?
#나라면나와결혼할까 #미디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