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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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는 사람을 흥분시키기도, 차분하게도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색깔은 본래 잠재의식을 자극해 우리의 기분과 선택은 물론, 남에게 비춰지고 싶은 모습까지 좌우할 수 있다 즉, 색의 사용에는 의도가 배어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색상은 몇 가지나 될까?

정확히 숫자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포브스 안료 컬렉션'에 의하면 2,500여 개의 안료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색깔을 만드는 안료의 재료는 식물, 벌레, 광물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거듭할수록 그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안료를 만드는 가장 특이한 재료는 인간 미라와 고양이 미라를 곱게 갈아 특수 결합제를 섞어 만든 머미 브라운이다.

세계 254개 나라의 국기는 다양한 디자인과 색으로 상징화되어 있다. 그런데 국기에서 찾아보기 힘든 색이 있다. 그건 바로 보라색이다.

도미니카와 니카라과 공화국 오직 두 나라만 보라색을 국기에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는 예정에 보라색을 만들려면 복잡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매우 비싼 염료에 속했다.

또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왕실에서나 볼 수 있는 색으로 특별한 이들만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표지판의 배경 색깔에 따라 안내되는 사항이 다르다. 빨간색은 정지, 주황색은 공사 중, 노란색은 경고를 의미한다. 또 하얀 글씨가 적힌 녹색 표지판은 출구나 주와 주 사이의 간선 거리 등 방향과 길을 안내한다. 파란색 표지판은 식당과 휴게소를 가리키고, 밤색 표지판은 관광지나 명소를 알려준다.

우리는 차가 더러워지면 세차장에 맡긴다. 집이 더러워지면 청소를 하고, 몸이 더러워지면 샤워를 한다. 그렇다면 바닷속 생태에서는 어떻게 깨끗함을 유지할까? 물고기들은 '청소 새우'를 찾아간다. 선명한 빨간색에 도드라진 흰색 물방울무늬를 가진 이 청소부는 산호초 사이에 가게를 차리고 물고기에게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빨간 청소 새우와 물고기 사이에는 특별한 신호가 오간다고 한다. 새우는 영업 시작을 물고기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더듬이를 흔들고, 물고기는 청소 받을 의사가 있음을 알리기 위해 몸을 더 어둡게 만든다고 한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색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숨은 이야기를 소개해 준다.

그렇다고 미술사에 대한 깊은 지식보다는 상식에 가까운 정보이기에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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