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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ㅣ 한빛비즈 교양툰 13
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평점 :
중학교 교양과목으로 철학을 배웠다. 전담 선생님도 없어 세계사 선생님이 가르쳤던 기억이 난다. 다른 건 다 잊어도 좋은데, 데카르트가 방법적 회의 끝에 도달한 철학의 출발점인 '코기토 에르고 숨(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은 절대 잊지 말라고 당부하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동양 철학, 서양 철학 모두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이번 인문학 거저보기 책에서는 서양 철학자들 한사람 한 사람에 대해 웹툰으로 쉽게 설명해 주었다. 철학에 대해 깊숙이 들어가지 않았기에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여담으로 재밌는 이야기도 함께해 좋았다.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서양철학 인물사입니다. 작가는 철학자들의 삶을 공부하는 게 철학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모든 철학자의 사상은 그의 삶에서 짜낸 정수와도 같습니다. 생각은 경험에서 비롯하기 때문이죠. 이게 위인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하고 유명인이라고 하기에도 약간 애매한 철학자들의 생에 관련 에피소드가 계속해서 발굴되어 세상에 공개되는 이유입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니까요! 이 사람의 생각이 정말 옳은 걸까?라고 반추하는 그 순간부터가 바로 철학의 시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자기 자리에서 끝없이 고민하고 검토하고 비판하는 삶을 사는 이들은 전부 철학자라고 부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