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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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가지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아~! 고전. 안 읽은 책이라면 이해하기 쉽지 않겠는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헤르만 헤세는 그의 대표작 [데미안] 서문에서 "모든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고, 그 길을 가려는 시도이며, 각자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모습을 찾으려는 노력 그 자체"라 말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의 인생길과 나 자신을 찾는 것, 그래서 나의 30대가 그렇게도 힘들었나 보다. 아직도 나 자신을 찾고 나의 길을 찾느라 정신없지만 하루하루 삶을 버텨내고 있다.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면, 여행은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행복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였을까? 주말이면 역마살이 낀 것처럼 경기도 내외를 주야장천 달려 사진 찍고, 기사 쓰고, 블로그 포스팅하고, 이젠 유튜브까지 만들고...

우리 삶은 한 편의 아름다운 여정이다. 진정한 여행은 각자의 길을 걸으며 각자가 지닌 세상살이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진정한 사랑을 하려면 나부터 사랑해야 한다. 루이스 L. 헤이는 [미러]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치유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개선하라'라고 말한다. 타인과 사랑을 기반으로 맺은 관계는 둘이서 아무리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사랑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랑하는 감정이 깊을수록 상처의 골은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둘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고 나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슬픔과 후회, 그리고 눈물로 가득 찬 자신의 마음을 치유한 후에 다시 타인과 사랑을 해야 한다. 손상된 사랑의 관계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지나가 버린 과거에 대해 후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앙드레 지드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언제나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라고 말한다. 몇 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선택하는 문제는 항상 우리를 괴롭혔다. 게다가 한 번 선택하고 나면 다시 시간을 돌이킬 수 없기에 잘못된 선택을 한 경우 과거에 사로잡혀 평생 후회하며 살게 된다. 선택은 오직 자기 자신만 발견하기 위한 것이고 자기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만약 잘못된 선택으로 비록 후회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미래에서 과거를 다시 찾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을 선택하면 저것이 아쉽고, 저것을 선택하면 이것이 아쉬운 것이 인생의 영원한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겪는 고통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바로 '현재 이 순간'에 있다. 행복은 지금이 순간이 주는 선물이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행복감이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행복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존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 대부분이 행복이 미래에서 올 것이라며 막연히 기다린다. 그러나 현재의 순간에 감사하지 않고, 과거에 있었던 일에 집착만 한다면 행복은 올 수 없다. 과거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와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톨스토이는 "과거는 이미 없는 것이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는 것이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현재의 이 순간뿐이다. 그리고 그곳에, 그 순간에 우리의 모든 삶은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한순간에 자기의 온 힘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카르페 디엠' 이 말은 현재를 즐겨라,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누구나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며 산다. 항상 보다 좋은 것을 꿈꾸며 살기도 하고 동시에 과거에 놓쳐 버린 것들에 대해 후회와 고통 속에 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지금 말하는 순간 영원히 과거 속으로 흘러가 버린다. 생존을 위해,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 대부분 자신의 삶을 즐기지도 못한 채 공허한 삶만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생애는 희망에 의해 끊임없이 기만당하면서 죽음의 품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이 슬픈 것은 결국 시간에 얽매인 삶을 살기 때문이다. 어차피 죽음에 이르는 유한한 삶을 살면서 닿을 수 없을 것 같이 요원한 희망을 좇는 것일까? 삶은 따뜻한 봄날에 꾸는 꿈이고, 죽음은 그 꿈에서 깨어나 깨달음을 얻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내가 다른 무엇보다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헛된 것인지도 모른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이 나의 결심을 비웃고 경멸할지라도, 꿋꿋하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내면에서 나오는 의지에 있다.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인간은 태어난 날(birth)부터 죽는 날 (death)까지 좋든 싫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choice)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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