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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합법적으로 돈 놓고 돈 먹는 야바위 놀음 시장인 주식시장에서 크게 돈을 따고 싶은 건 모든 이들의 꿈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증권사 지라시에 돌아다니는 루머나 세력 이야기들은 언제나 뜨겁다.
그걸 믿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사실일 것이고, 거짓이라고 믿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거짓일 말 그대로 있을 법한 소설이다. 그런데 주가를 조작해 돈을 버는 세력들이 있다고 한다. 그들이 펼치는 작전을 알 수만 있다면.... 15년간 자산운용과 창투사, 벤처캐피털 등에서 M&A를 주도한 전문가가 책을 펴냈다.
그럼, 어떻게 작전 세력들을 찾아낼 수 있을까?
전자공시를 통해 주가 변동의 개연성을 찾고 투자자 스스로 향후 흐름에 대한 면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세력이 개입되는 종목은 자금조달이나 최대주주 변경과 같은 이벤트를 위해 메자닌 채권(CB, BW, EB) 발행 계획이 단계별로 정교하게 짜여있다. 메자닌 채권은 주주들이 참석하는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발행할 수 있으므로 경영권을 장악한 세력과 최대주주 입장에서 신속하고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공시에서 메자닌 채권이 등장하면 반드시 눈여겨볼 사항이다.
나 역시 상장사에 근무할 때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할 때 3번 정도 참여해 보았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 사채와 별도로 신주인수권만 분리되어 매매가 가능한데, 발행 당시 이면 계약을 통해 최대주주가 50% 이상 매집할 수 있도록 이면계약을 맺는다. 그래야 후에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런 채권의 발행은 최대주주와 측근들의 배를 불리기에 유리하게 이용될 수 있는 도구인 것이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에서 꼭 알아야 할 것은 지분 인수 목적이다.
세력이 M&A를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시가 총액을 늘려 기업 사이즈를 확장하는 중기적 접근 방식과 단발적인 이슈나 이벤트를 활용해 순간적 주가 부양을 하는 방식이다. 세력도 사채를 통해 작전에 투입하는 돈을 마련했기에 자금 조달 비용이 상당하다. 그렇기에 가능하다면 6개월 안에 끝내려는 성향이 강할 것이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크다면 2~3년까지도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최대주주가 조합으로 변경되는 경우 전환사채를 발행하여 현금흐름을 개선한 후, 유상증자나 재담보 대출로 추가적인 자금 조달 후 부동산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흐름이 확인된다면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대표이사와 회사 이름이 바뀐다면 의도된 호재가 터진다!
사명 변경이 투자자에게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는 회사에 특수 관계인이 새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해석하면, 첫째 최대주주 변경이고, 둘째는 신규 사업이나 신규 투자 등의 사업영역 확장이다. 따라서 전자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 또한 대표이사 변경 혹은 각자 대표로 변경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각자 대표는 최대주주의 측근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주가 급등 시너지를 위해 동업 수준에서 투자금과 재료를 가지고 합류하는 누군가일 수도 있다. 이것이 새롭게 등장한 각자 대표의 의무이자 양자 간 암묵적인 계약이다. 이런 움직이 포착된다면 매수 타이밍은 대표이사가 신규로 선임되고,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대로 보면 된다. 또한 각자 대표로 등재되는 인물들의 이력을 함께 공시에서 잘 눈여겨보도록 하자.
나 역시 상장사에서 3년간 주식담당 업무와 재무팀에서 유상증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업무를 해 보았다. 실무에서 업무를 해 보았지만 뭐가 뭔지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저 나에게 떨어지는 몫이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헛된 꿈이었다. 그나마 유상증자 땐 우리사주를 받았지만 1년간 보호예수기간이 지나자, 주가는 반에 반 토막. 퇴직금까지 고스란히 꼬라박고 퇴사했으니 말 다 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어떻게 세력들이 움직이는 것을 찾아낼 수 있을까?
책의 도움으로 얼핏 감은 잡을 수 있겠지만, 전문 투자를 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개인 투자자들은 간접 투자만이 살 길이라 생각이 든다. 직접 투자는 위험하다! 절대 개미 투자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진리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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