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vs 클래식 - 대결하는 클래식 듣기의 즐거움
김문경 지음 / 동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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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처음 들었던 순간이 언제인지 기억하나요?

전, 확실히 기억하고 있답니다. 좋은 기억이 아닌 최악의 만남이었지요.

중학교 음악 수업 시간에 클래식 몇 곡을 들려주고 시험문제로 출제되었지요. 이 곡은 누구의 곡인가?

그 당시 클래식 음반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비슷비슷한 노래를 듣고 구별할 수 있을지.... 이런 악연으로 클래식을 듣는 일은 내 인생에 절대 없을 줄 알았지요.

40대가 되기 전까지도 클래식이라면 정색하고 피해 다녔지요.

그러다 우연히 CBS FM 라디오에서 바리톤 김동규 씨가 진행하는 '아름다운 당신에게' 프로그램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선 쉬운 설명과 함께 클래식 곡을 들려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라디오를 듣게 되었지요. 또 운전할 때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과속도 하지 않는 순기능이 있어 운전할 때 찾아 듣곤 했지요. 여러 사연과 함께 클래식을 들으니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자주 듣다 보니 조금은 귀가 열린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클래식 VS 클래식 책에 더 관심이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라디오와 TV라는 매체로는 클래식을 접근하기 쉽지만 책으로 클래식을 어떻게 설명할까 궁금했습니다. 이런 걱정으로 책을 펼쳤는데, 설명하는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도록 QR코드가 있어 직접 보고 들으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클래식은 어디까지나 철저히 작곡가의 음악입니다. 하지만 마치 연주자의 즉흥연주처럼 카덴차에만 '애드리브' 권한이 주어집니다.


클래식 음악은 종종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입니다.

우선 음악 감독에게 주어져야 할 금액을 절약할 수 있고, 로열티도 걱정 없으며, 음악을 만드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위기에 맞게 조금만 편곡한다면 원곡보다 훨씬 멋진 곡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라흐마니노프는 키도 컸지만 거대한 손으로 유명하다. '도'와 한 옥타브 위 '라'를 한꺼번에 거뜬히 짚을 수 있었다. 그래서 '라'흐마니노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들의 비하인드스토리와 삶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책, 한 권을 통해 많은 작곡가와 클래식 곡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클래식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꼭 읽어볼 법한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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