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클리벤의 금화 3
신서로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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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기 전까지는 책은 거들떠도 안 봤다.

고등학교 시절 지겹도록 본 교과서에 데었기 때문이라는 변명과 함께.

사실 20대까지는 친구나 선배를 만나 인생의 고충과 지혜를 구할 수 있었다. 30대 결혼을 하고 가장이 되고, 직장 생활이 바쁘다 보니 인간관계가 허물어졌다. 그와 함께 나는 누구지? 란 본원적인 질문이 시작되었다.

이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을 통해 책을 접하며 읽기 시작한 책이 1년에 100권을 넘었다.

고교시절 그렇게 책을 싫어했던 나이지만, 이문열의 삼국지와 태백산맥은 밤을 새워 읽었던 거 같다. 이런 소설책의 폐단을 알기에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은 가급적 멀리했다.

1년에 100권을 읽으려면 15,000원으로 계산하면 1,500,000원이다. 헉~

뭔가 수를 써봐야지 하다 sns를 시작하며 서평단이나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했다. 무료로 책을 받는 재미에 빠져 서평단 모집 공고만 보면 무조건 신청이다.

황금가지 출판사에서도 여러 서평단 모집을 했는데, 우연히 신청한 책이 피어 클리벤의 금화였다. 1권은 서평단으로 받아 읽고, 2권은 도서관의 책 바로드림 서비스를 이용해 받아 보았다. 3권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브릿G에 연재되는 피어 클리벤의 금화를 읽으며 어서 빨리 책이 나왔으면 했다.

1년 만에 피어클리벤의 금화 3, 4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곧바로 책 바로드림 서비스를 신청해 손에 넣었다. 3권은 브릿G에서 읽었던 내용이라 그간의 잃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읽었다. 읽는 내내 이야기의 전개에 푹 빠져 환상의 세계로 모험한 것 같다.

용에게 낙점 찍힌 십 대 소녀의 모험 이야기.

그 과정에서 가문과 영토를 지켜야 하고, 정치에도 깊숙이 관여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았지만 용케도 헤쳐나가는 모습에 용기를 얻는다.

4권 역시 브릿G에서 읽었던 내용이 대부분일 텐데..... 앞으로 또 1년을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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