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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가고 내일은 아직... - 시와 노래 그리고 느낌
최유리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나에겐 1월은 항상 새롭게 시작하는 달이면서도 작년을 결산하는 달이기도 하다.
지나간 시간의 아쉬움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한 1월에 딱 맞는 제목, "어제는 가고 내일은 아직..."
시인 최유리, 어? 유리란 이름은 1980년대에 크게 유행한 이름인데... 또 유리하면 투명하고 차갑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겉표지를 넘기니 활짝 웃는 시인의 얼굴이 나온다. 첫 느낌은 나와 동년배일듯하고 왠지 따스한 시일 것 같다.
특이한 것은 시의 제목 옆에 시를 지은 연도를 기록해 놓았다는 것이다.
1980년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간의 시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런 나보다 선배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가 대학을 마쳤기에 영어에 능숙하다는 것이다. 한글 시에 한 페이지, 영문 시로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거기에 시에 걸맞은 사진까지 곁들여 있다. 시를 읽는 동안 짧은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밀조밀한 감정을 글로 잘 표현하였고, 조금은 우울하지만 그 속에 침몰되지 않으려는 저항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쉬운 건 내일의 희망이나 행복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 우울한 느낌의 시라고 할까?
기다림이란 도깨비다.
Waiting is like a goblin.
갈증 나는 고통과 아름다운 무지개의
Thirsty pain and beautiful rainbow!
두 얼굴을 가진 마음씨 고운 도깨비.
Waiting is a goodwill goblin with two fa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