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3부 : 사신의 영생 (반양장) - 완결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단숨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허무맹랑하지만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보자.

가정 1> 지구상에 아직까지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A라는 문명이 존재한다.

그곳은 문자도 문명도 발전되지 않았고, 자신을 방어할 무기도 없다. 하지만 그곳에는 금이 발에 차일 정도로 많다. 당신의 선택은?

가정 2> 지구상에 아직까지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A라는 문명이 존재한다.

그곳은 현재 인류를 뛰어넘는 기술과 과학이 발전해 있다. 그곳에서는 버튼 하나로 지구를 날려버릴 무기도 가지고 있다. 당신의 선택은?


=> 가정 1> 먼저 먹는 나라가 장땡이다, 가정 2>는 최대한 접근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말도 안 되는 가정이지만, 이것을 우주로 확장해보자.

인간은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인만 지능을 가지고 있고, 생명체가 없다고 자만한다. 과연 그럴까?

태양계는 우주 중심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변방의 작은 은하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변두리에 있다. 그렇다면 그 광활한 우주에 문명을 가진 생명체가 지구에만 있을까? 그렇다는 것은 오만일 것이다.

위 가정을 뒤집어 우주에서 문명화된 행성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이들 싸움에서도 먼저 선빵을 날리는 쪽이 대게는 싸움에서 이긴다.

우주 역시 약육강식의 세계이다. 내가 망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 위협이 가해 오기 전에 먼저 공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삼체 2부에선 삼체 함대와 지구 함대의 결전의 날, 삼체 함대의 탐사 물방울 하나에 지구 함대가 괴멸되고 말았다. 인류를 정복하고자 했던 삼체 세계에 대항해 뤄지 박사가 인류 구원자로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심장이 멈추면 삼체 행성의 좌표가 우주에 발사된다는 경고로 삼체 함대의 침략을 막아냈다. 우주에선 가장 무서운 것이 암흑의 우주 속에 숨어있는 발전된 문명일 것이다.

200살이 다가오는 가운데 뤄지 박사는 행성 좌표 발사 시스템을 다른 사람에게 이관하는 절차를 갖는다. 여러 경쟁자 중에 우주 천문학자 청신이란 중국인 여자가 선택된다. 하지만 그녀는 삼체 함대의 기습에 대한 행성 좌표 발사 시스템의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불과 10여 분 만에 지구는 삼체 함대에 점령당하여, 약육강식의 질서가 유지되는 원시사회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삼체 함대와의 우주 전쟁 중 전열을 이탈한 대형 우주선 몇 척이 살아남아 우주를 떠돌고 있다. 3차원에서 4차원 세계로의 우주 경계에 도착한 이들은 새로운 시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추격자 지구 전함과 삼체의 탐사정을 무사히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피랍한 지구 전함에 있는 항성 간 발사대를 이용해 이들은 삼체 행성의 우주 좌표를 발사하는데 성공한다. 이 신호가 발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암흑 속의 파괴자의 공격으로 삼체 행성이 파괴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삼체 세계와 지구의 행성 간 전파가 발견되어 지구와 태양계 역시 암흑 속의 파괴자의 공격을 받는다. 그들이 사용한 무기는 시공간 무기, 3차원 세계를 2차원 평면 세계로 가둬버리는 무기이다.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할까?

작가의 상상이 너무 진보적이라 깜짝 놀랐다.

800페이지 삼체 3부 책을 읽으며 시간 가는지 몰랐다.

4부도 나올듯한데, 과연 이후의 내용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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