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 2부 암흑의 숲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단숨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 종말의 카운트다운, 450년.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삼채 함대가 지구에 도착하기까지 남은 시간이다.

인류 문명은 외계 문명에 대항하기 위해 면벽자 4명을 뽑아 지구의 운명을 그들의 손에 의탁한다. 이들을 무력화시키고 기초 과학을 파괴하기 위해 삼체 세계에서 파견한 보이지 않는 감시자 '지자'.

이 지자 프로그램에 의해 면벽자를 무력하게 만들 파벽자들이 지구에 파견된다.

지구를 구할 면벽자들의 전략과 파벽자들의 논리와 두뇌게임.

마지막 남은 면벽자 뤄지 박사, 삼채 함대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동면 상태에 들어갔다.

인류의 기대와 달리 면벽자들의 전략은 하나같이 실패한다.

두려움과 공포에 빠진 인류는 지구의 자원을 모두 소모한 채 파국으로 향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한 상황에서 인류는 폭발적인 과학의 발전으로 200년 만에 삼채 함대를 뛰어넘는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희망을 되찾은 지구에서는 폐허가 된 지상 세계를 포기하고 완벽한 지하 세계를 완성한다. 더 이상 면벽자 프로젝트가 필요 없어진 지구에서는 동면상태인 뤄지 박사를 해동시켜 삶을 회생시킨다.

휴대용 프로펠러 자전거를 통해 이동하고, 집은 나뭇 잎 형태로 모든 것이 디지털 세상인 세계. 정말 이런 세상이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환상의 세계, 미래의 세계를 잠깐 탐색해 본 시간이다.

더 빠른 우주 함대와 살상력이 강한 무기를 보유한 지구 우주함대는 삼채 함대에서 파견한 탐측기를 포획하기에 이른다. 물방울 모양에 크기는 트럭만한 작은 탐측기, 영도에 가까운 온도에 표면은 거울처럼 미끈하다. 마치 수은 물방울이 연상된다.

이 탐측기는 지구 함대보다 느리고, 표면이 약해 보이기에 지구인들은 삼체 문명을 우습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탐측기 한 대로 지구가 자랑하는 우주 함대가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전멸하고 만다.

자만에 빠졌던 지구인은 허상은 파국으로 변했다. 이젠 종말을 피해 우주로 도피를 해야 할지, 지구에 앉아 종말을 맞아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이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마지막 남은 면벽자 뤄지 박사. 그는 인류를 대표하여 지구를 구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는 동면에 들어가기 전 제출한 전략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자와 탐측기에 의해 항성 간 확대기인 태양이 봉인된 상태이다. 모든 기대가 허물어진 지구엔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시간 속에서 살지 말고 시간이 삶을 위해 존재하게 하라.

문명이 시간을 위해 흐르게 하고, 시간이 삶을 위해 존재하게 하라."

<삼체 2부, 암흑의 숲, p5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