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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쐬고 오면 괜찮아질 거야 -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우울, 불안, 공황 이야기
제시카 버크하트 외 지음, 임소연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현대인게 있어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이로 인해 우울, 불안, 공황 장애 등이 생기며 알게 모르게 우리 영혼을 갉아 먹어 파멸시킨다.
이런 것들이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직장 동료가 공황 장애로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며 이게 남의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그런데 나 역시 사십 중반을 넘기며 모든 것이 귀찮고 사는게 시들해졌다. 왜 이렇게 사는게 재미 없지?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이런 우울한 날, 뭔가 대책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표지만 보고 집어 든 책 '바람 쐬고 오면 괜찮아질 거야'
책 제목은 근사하다. 그리 심각하게 고민해봐도 인생은 어짜피 찰나에 불과한 것.
지금의 기분과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잠깐의 기분 전환으로 나 자신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책은 여러 사람이 우울과 불안, 공황 장애를 겪으며 느낀 감정이나 이를 극복한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들이라는 것이 더 놀라왔다.
흔히 성공한 삶이라 우러러 보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것들이 있구나 새삼 놀랐다.
불안은 사람을 장님으로 만든다. <바람 쐬고 오면 괜찮아질 거야> p.237
제발 내 인생에서 사라져줬으면 하고 바라는 오랜 친구가 잊을 만하면 나타나 인사를 건네는 것처럼, 우울은 계속해서 당신에게 말을 걸 것이다.
넌 쓸모없는 인간이야.<바람 쐬고 오면 괜찮아질 거야> p.163
나는 사물을 바라보는 내 눈이 뒤틀려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내 눈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내가 이제까지 다른 사람도 아닌 나 자신에게 얼마나 잔인했는지를 깨달았다.
<바람 쐬고 오면 괜찮아질 거야> p.202
불안은 독이 든 씨앗이요, 내 정원에 없었으면 하는 잡초다.
얼마나 오랫동안 두려워하든,
잡초는 결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거나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열매를 맺지 않았다. <바람 쐬고 오면 괜찮아질 거야> p.231
이런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죽거나 도움을 요청하거나.
강박을 떨쳐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대신, 용감하게 그 감정과 마주하라.
모든 사람이 자신을 이상하게 볼거라는 막연한 불안감. 왠지 모를 우울. 이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는 길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외부의 조언을 무시하지 말고 끝까지 내 것으로 만들어야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헤쳐 나올 수 있다.
약 또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것에 너무 의존하지는 말자.
부정적인 감정은 사람을 통해 그리고 나 자신의 내적인 힘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