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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스빌 이야기 - 공장이 떠난 도시에서
에이미 골드스타인 지음, 이세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동병상련'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우리도 IMF라는 경제 위기를 지나며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몰린 중년 아버지들의 몰락을 경험했다.
미국 역시 은행의 부실이 초래한 기업의 도산으로 중년의 아버지들이 실업자로 전락하며 가정이 붕괴됐다.
60년 넘게 제인스빌의 경제를 책임져온 GM
가정을 부양하기 위해 지루한 조립 공정에서 하루를 보내는 아버지들.
이곳만큼 높은 일당을 주는 곳이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고 그들.
그래도 은퇴 후에 주어지는 안락한 삶에 대한 꿈으로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
그런데 이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은 우리 역시 이런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편치가 않다.
우리나라보다 사회보장이 잘 되어 있는 미국은 어떻게 경제 위기를 지났을까?
대량 실업에 따른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지방 전문 대학에서 실업자 재교육이 시작되었다.
이를 통해 전문화된 다른 일자리를 찾게 했지만 GM의 고액의 일당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방 은행과 유력 재력가들이 기금을 마련하여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한 홈리스 청소년과 대출 상환의 압박에 빈곤층으로 떨어진 가정을 돕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하지만 워낙 고임금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새로운 저임금 일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GM의 다른 조립공장을 찾아 다른 도시로 떠나는 GM집시들, 주말부부로 금요일마다 집으로 향하는 중년의 아버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