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그림은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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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 톤의 그림과 짧은 단상과 시.

40대 중년 남자인 나에겐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마음 하나, 어제의 슬픔과 아픔.

20대의 청춘이라면 이별의 슬픔에 절절히 공감하겠지만, 40대의 나에겐 너무 오래된 일기를 보는것 같다.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며, 다시 사랑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 젊은 청춘.

떠나간 사랑을 잊지못해, 그 사람도 나를 한 번쯤 생각해주길 바라는 안타까운 사랑.

 

내 안에 남겨진 너를,

하나도 남김없이 뱉어낼 수만 있다면

나는 아프지 않을까?

가벼워질 수 있을까?

마음 둘, 나의 찬란한 밤

삶이 버거워 너무 지치는 날엔

바쁘다며 외면하고

감정 소모라며 외면했던

내가 쏟아져 나온다.

그럴 때면 따듯한 품이 지독히 그리워

나라도 나를 안아주고 싶다.

나에게라도 기대어 울고

위로받고 싶다.

삶에 지지고 타인에 치여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지만 들어줄 사람도 없는 바쁜 청춘.

실수로 자책하기 쉽지만 스스로를 위로하고 따스하게 안아줄 수 있다면 잠시나마 숨통이 트일까?

내 편이라 생각하여 곁에 둘 사람이 필요하지만, 나 자신 이외에는 나를 100%로 이해하고 받아줄 사람은 없다.

너무 자책하지말고 지쳐 힘든 나 자신을 챙겨주자! 오늘도 힘들었지?, 수고했어!

마음 셋, 한 걸음 또 한 걸음

 

때때로 막다른 길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삶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인생의 끝은 아니다.

선택의 결과도 결국 삶의 과정일 뿐이다

결과 뒤에도 나의 삶은 계속된다.

한 번 넘어졌다고 해서

또다시 넘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다만 좌절이 찾아왔을 때

자신을 추스르고 다듬는 시간에 기꺼이 머무르지.

 

선택의 순간, 결과를 알 수 없어 머뭇거린다.

결정을 못하고 고민하며 결정을 뒤로 미룬다.

그렇다고 결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를 하더라도 빨리 실패하면 다시 회복할 시간이 있다.

충분히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먼저일 때가 있다.

실패는 쓰고 아프지만, 배움의 기회도 된다.

나의 선택과 그 결과에 너그러워지자.

마음 넷, 조금 늦었을지라도

조금 늦었을지라도

다시 한번 시작해보기를.

지난날을 돌아보며

'그때는 그랬는데'라고

되돌릴 수 없는 지난날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기를.

때로는 홀로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일과 꿈과 사랑에 발을 내디뎌

다시 한 번 항해를 시작하기를.

넘버 원이 되는 것도

온리 원이 되는 것도

평범하게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삶일지라도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나는 나로 잘 살아왔다' 대견해 하고

따뜻한 눈길로

바라볼 수 있는 우리가 되길.

평범하게 사는 것도 쉽지 않다.

나 자신을 인정하고 북돋아 주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오늘까지 힘들더라도 잘 견디고 잘 살아왔음에 늦었을지라도 수고했다 한마디 해 주자.

인생은 나에게 쓴 소주 한 잔 사주지 않았을지라도 나는 나에게 선물을 줄 수 있다.

인생은 끝나는 순간까지 끝난게 아니다!

힘내자 청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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