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 황제인 태종이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현인들의 간언을 받아들여 위대한 국가를 이룩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당태종은 고구려를 침략하다 한겨울 추위에 발이 묶이고 안시성 전투에서 양만춘이 쏜 화살에 한 쪽 눈을 잃고 비참하게 퇴각하는 불운의 왕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데 그가 당나라를 태평성대로 만들었다니 약간은 의아했다.
또 과거의 치세와 현대의 기업의 오너로서의 리더십에 과연 통할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정관정요 강의 책을 읽으며 여러 제후국들과 전쟁을 통해 중국을 통일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과정이
현재의 기업의 설립에서 성장기를 거쳐 안정기에 이르는 과정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창업 초기에는 회사를 알리고 회사의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마초형 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들의 전투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스타트업 단계를 넘어 고도성장기를 맞이한다.
이때도 역시 마초형 임원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회사는 급성장한다.
하지만 회사가 안정기에 들어서면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며 그동안 수면 아래 잠잠하던 조직 간의 문제가 터져 나온다.
창업 초기부터 헌신한 임원들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임원들이 절실히 필요해진다.
이때 훌륭한 리더는 창업 초기 임원들의 보직 전환과 재정적 보상을 통해 그들이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그때를 놓친다면 신-구 임원 간의 갈등과 경쟁사로 이직을 통한 배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