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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2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을 읽고 감상평을 쓰면서, 솔직히 '흡사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것 같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조금 낮게 평가했었던 게 사실이다.
그 책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을 정도라고 까지 생각했었고, 사실 좀 실망한 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역시 베르나르라는 생각을 2권에서 느끼게 됐다.
그가 말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는 '신'을 만들어 가는 촉매제로써,
그와 관련된 신화의 신들이 지금의 '신'을 만들어 가는 것에 대단히 흥미를
느끼고 있다.
또한, 그가 함께 언급하고 있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굉장한 언지를 주고, 이해하는데 절대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의 해박한 지식을 단지 '잡다한 지식'으로 치부하려 했던 나의 잘못을
이제서야 반성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1권보다는 더욱 완성된 전개를 이끌어 주며, 더욱 흥미와 신비를 주고 있는 책이다.
하나의 즐거움과 '신2'를 알게 해 주는 문제 하나를 보여주고자 한다.
1 . 1에서 9까지의 수 가운데 하나를 골라 9를 곱한 다음 5를 빼라.
그럼 한자릿수가 나오기도 하고, 두 자릿수가 나오기도 한다. 두 자릿수가 나오면
그 숫자들을 더해서 한 자릿수로 만든다.
2. 이 수를 알파벳의 해당 글자에 연결시켜라.
예를 들어, 1는 A, 2는 B, 3은 C...
3. 그 숫자의 해당 글자 첫번째 글자로 시작하는 영어 나라 이름을 생각하고,
그 나라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글자를 생각하라.
4. 그 마지막에 해당하는 글자의 과일을 연상하라.
당신을 무엇을 생각했는가????
답은 '키위'다^^
이런 식이다.
'신2'가 생각하는 것은 이렇듯, 정해져 있는 듯 하면서도,도전을 멈출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베르나르의 작품들이 총 망라된 듯한 느낌은 아직도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퇴색되는 느낌이 아니라 신선한 느낌이 든다.
다음 3권이 기대되고, 6권까지의 결론이 궁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