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는 아니지만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36
구병모 지음 / 민음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 몇 년 새 한국문학을 예전보다는 즐겨 읽게 되면서, 외모와는 다르게 대단히 삐딱한(?) 시선을 가진 여성 소설가 몇몇분을 알게 되었는데, 구병모 소설가 또한 그 중 하나다.

원래 나는 구병모 소설가를 '위저드 베이커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이후 나온 그녀의 소설은 그렇게 말랑하지도, 따스하지도 않은 내용을 주로 다룬다.

이 소설집 '고의는 아니지만'은 구병모의 첫 소설집으로 2011년 첫 출간되었다.

읽은 후의 느낌은, 인간이 가진 자본주의 경제학의 욕망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이랄까.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를 날카롭게 조명하며 특히 인간 세상의 미묘한 차별과 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치 카프카의 '변신'을 읽을 때의 느낌이랄까, 약간의 비현실적인 상황을 더한 우리 인간의 비극적 현실에 대해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야말로 그 이후의 구병모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종의 예언서같다. 역시 구병모는 출발부터 만만한 작가가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기율표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리모 레비는 '이것이 인간인가'에서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한 일을 생생하게 증언하여, 제목 그대로 인간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주기율표'에서는 화학자로서의 자신에 대해서 말한다.

'주기율표'는 제목 그대로 화학기호상의 원소 하나에서 출발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상되는 이야기들을 적고 있다. 유년 시절의 추억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회상에서 시작해 전쟁과 수용소, 그리고 종전 후 화학자로서의 열정을 이야기한다.

그야말로 자서전과 명상록이 적절히 뒤섞인 뛰어난 에세이. 나로서는 이렇게 삶을 긍정한 그가 마지막에 그런 슬픈 선택을 한 것이 너무나도 가슴아프다. 그만큼 수용소에서의 기억은 고통스러웠나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실에 대하여 : 개소리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해리 프랭크퍼트 지음, 유강은 옮김, 한성일 해제 / 생각의힘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소리에 대하여‘를 인상깊게 읽었지요. 반가운 마음에 펀딩에 참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