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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하창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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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디어드 키플링은 '정글북'으로 유명한 소설가이지만, 그의 대표작은 이 소설 '킴'이다. 러디어드 키플링은 이 소설로 만42세에 역대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다.(그리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즉, 19세기~20세기초에만 해도 러디어드 키플링의 문학세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물론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내가 이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은 강한 오리엔탈리즘이었다.

일단 이 소설은 '킴'이라는 백인고아소설의 모험담에 가깝다.

'킴'은 어쩌다보니 영국식민지인 인도에서 고아가 되어 홀로 살고 있는 백인 소년이다. 그는 영악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하며 재빠르게 행동한다. 심지어 이재에 밝기까지 하다. 그는 우연히 홀로 순례하고 있는 라마승을 돕게 되고 그 라마승을 스승삼아 같이 여행하게 되지만, 그 사이에 인도 내부의 복잡한 정치 사정에 스파이로서 활동하게도 된다.

일단 내가 느낀 점은 러다이드 키플링이 불교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티베트 고승의 지혜는 피상적이고, 그는 너무나 어수룩하여 이 혼란스러운 인도에서는 킴의 안내가 반드시 필요하다. 분명 티베트 고승의 지혜는 삶과 밀착되어 있을 것일진데, 저자는 마냥 신비롭게만 그린다. 즉 라마 고승을 너무나 순진하게 그림으로써 킴이 없으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것은 결국 백인들이 동양인의 은인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설의 스토리 측면에서 소년의 모험과 성장담을 흥미진진하게 쓴 것은 알겠다. '정글북'도 그렇고 러디어드 키플링은 소년의 성장서사를 매혹적으로 그려내는 훌륭한 소설가이지만, 그래도 나는 그의 강한 오리엔탈리즘은 곱게 넘어가지질 않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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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공동체 - 신형철 산문 2006~2009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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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집은 저자가 2006년~2009년 사이의 작품들과 시인들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사실 여기 소개되는 작가들이 대부분 내 또래이고 또 그 당시가 우리 세대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시간이어서 소개된 작품들이 많이 공감이 되고 또한 그 당시의 문단의 분위기를 알 수 있기도 했다. 특히 2000년~2010년대에 활동한 시인들을 많이 안다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다.

결국 저자가 이 평론집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바는 '시'란 무엇이며, '시인'은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이다. 특히 문인의 작품은 시대를 반영할 수 밖에 없기에 저자 또한 2006년~2010년 사이의 시대상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고, 덕분에 우리 사회가 2000년대 초반부터 큰 변화를 겪어왔음 또한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야말로 신형철 작가의 본업인 평론에 충실한 글. 덕분에 우리 문단의 변화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독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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