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삼킨 세계사 - 12척 난파선에서 발견한 3500년 세계사 대항해
데이비드 기빈스 지음, 이승훈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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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다양성은 끝이 없나 봅니다. 이렇게도 역사를 볼 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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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잉어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7
비키 바움 지음, 박광자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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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휴머니스트의 세계문학 시즌 6에 속한 또 다른 소설집 '크리스마스 잉어'이다.

이 소설집에는 비키 바움의 소설 네 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크리스마스 잉어'는 출판사의 의도에 맞게 음식이 우리 인간사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수작이다.

저자는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오스트리아 유대인 사회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잉어를 먹으며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풍습이 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합병되고, 제2차 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축제에 잉어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된다. 하지만 말리 고모는 크리스마스 한 달 전에 살아있는 잉어를 구했고, 식구들은 궁핍한 상황 하에서도 한 달 동안 욕조에서 잉어를 길렀다. 그 한 달 동안 식구들은 잉어에게 깊은 애정을 느꼈지만, 한 달 후 파티를 위해 잉어를 죽여야 하는 순간이 오고, 모든 사람들이 거부하는 와중에 말리 고모가 그 잉어를 죽인다.

이 작품은 잉어라는 소재를 이용해 잃어버린 시간 속의 풍요와 사랑을 상징케 하며 전쟁의 비극을 너무나도 간명하게 보여준다.

솔직히 나는 이 작품을 읽었을 때, 왜 우리에게 비키 바움이리는 저자가 생소한지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걸출한 작품을 남긴 작가를 우리는 왜 몰랐단 말인가?

다른 작품들도 인물들의 삶은 힘겹고 우울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줄기 희망을 놓지 않는 인물들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책을 읽을 때 이렇게 뜻하지 않게 훌륭한 작품을 만나면 너무나 기분이 좋다. 이번에도 정말 즐겁게 읽은, 마치 기분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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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봄날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6
오 헨리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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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단편소설가 오 헨리는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익히 알던 작가였다. 아니, 내 동시대의 사람 치고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왜냐하면 '마지막 잎새'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래서그런지 이 나이 먹도록 오 헨리의 작품집을 각잡고 읽은 적은 없었다. 선뜻 손이 안간다고나 할까?

그러다 알라딘 펀딩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6 북펀딩에 참여해서 이렇게 오 헨리의 단편소설집을 만나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6로 묶인 5권의 소설들은 내가 이제까지 한번도 만나지 못한 것들이어서 편딩에 기쁘게 참여했고, 5권 다 너무나 빼어난 소설들이어서 정말 펀딩에 참여하기를 잘 했다 싶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6는 주제가 '소중한 것일수록 맛있게'여서 여기 속한 다섯 권은 음식을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즉 이 오 헨리의 단편집 '식탁 위의 봄날'도 오 헨리의 소설들 중 음식이 중요한 소재로 나오는 작품들만은 엮었다.

사실 이 소설집 '식탁 위의 봄날'도 전형적인 오 헨리 스타일의 작품들이다. 미국 서민들의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며, 재치있고 약간의 사랑스러운 반전들이 존재하는 이야기들이다. 어쩌면 스타일의 전형성이 단조롭다 할 수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단점을 넘어설만큼 모든 작품들이 사랑스럽다. 아마도 1800년대 말~1900년대 초 차가운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인간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오 헨리만큼 사랑스럽게 구현해낸 작가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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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5-07-03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한권 사봤는데,,, 매력있는 시리즈들인듯요,,, 한권두권 사게될듯한 불안감이!!!^^;;

노을 2025-07-03 20:09   좋아요 1 | URL
테마별로 묶어놔서 함께 읽으면 더욱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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